독립투사들의 정신, 6‧25 참전 용사들의 희생, 민주화 운동 열사들의 용기, 그리고 오늘날 자신의 책무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영웅들의 이야기

[시사매거진=이선영 기자]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자신의 삶과 목숨을 내놓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누군가의 아들, 딸이었고, 한 가정의 아버지, 어머니였다. 평범한 학생이거나, 시골의 촌부였고, 혹은 공무원이었다. 하지만 나라의 위기 앞에 이들은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불과 백 년도 되지 않은 역사다. 하지만 지금 이들의 이름조차 기억되지 못하고 있다.

‘이름을 기억한다는 것이 뭐가 그렇게 중요할까’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관심이 있는 사람이 생기면 제일 먼저 그 사람의 이름을 묻고, 기억한다. 이름을 기억한다는 것은 관심의 시작을 뜻한다. 이는 지금이라도 우리가 이들의 이름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이다.

《잊혀진 영웅들, 독립운동가》, 《잃어버린 영웅들, 청년들이여 깨어나라》의 저자 정상규 역시 무명으로 사라진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라도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책을 집필했다. 거기에 작은 욕심을 하나 더 보태 적어도 이분들이 순국하신 날만이라도 생애와 업적을 알아보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독립운동가들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기억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자는 공군으로 복무하며 ‘독립운동가’ 앱을 제작했다. 앱을 통해 회원들에게 독립운동가의 서거일을 알려주는 것, 이것이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는 일의 시작이었다.

우리는 과거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역사를 왜곡하고 날조하는 일본의 행태를 보며 분개한다. 그러나 우리가 아픈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면, 나라를 되찾겠다는 희망으로 자신을 내던진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일본의 역사 왜곡과 망언은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날에는 일본이 왜곡한 역사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것이다.

일본이 바라는 것은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 관심 갖지 않는 것이다. 이는 《잃어버린 영웅들, 독립운동가》를 통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죽음을 마다하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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