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유튜브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유명 유튜버 양예원이 성범죄 피해를 고백했다.

앞서 양예원은 자신의 남자친구와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 '비글커플'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로 시작하는 글과 영상을 올렸다. 양예원은 3년 전 피팅 모델로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고, 최근 신체 노출 사진이 유포된 사실을 알게됐다고 고백했다.

양예원은 문제의 촬영회는 "피팅모델 알바로 속여 열린 성범죄 현장이었다"고 고발했다. 뒤늦게 이야기를 꺼내놓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했다는 그는"너무 힘이 들고 죽고만 싶고, 눈물만 쏟아진다"고 괴로운 심정을 드러냈다.

양예원에 따르면 3년전 배우 지방생 시절 알바 사이트를 통해 피팅 모델에 지원했고, 콘셉트 촬영 5회 계약 후 촬영 날짜에 스튜디오를 찾아갔다. 섹시 콘셉트가 있을 것이라는 지나가는 말을 들었지만, 현장에 가보니 누드 촬영에 여성 스태프 하나 없는 아수라장이었다고.

특히 양예원은 "이중삼중 자물쇠가 채워졌고, 밀폐된 공간에는 여성 스태프 하나없이 20명의 남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실장'이라 불리던 사람은 티팬티를 입고 올 것을 요구했고, 또 과한 포즈를 요구하기도 했다.

양예원은 협박도 이어졌다고 했다. "손해배상 청구하고 고소할 거다. 나도 너 배우 데뷔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말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해당 촬영을 잊을만할 때쯤 음란사이트에 유포된 사진들로 2차 피해가 이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성희롱 메시지를 보내왔다. 결국 꿈까지 포기했다.

양예원은 "정말 죽고 싶었다. 너무 무서웠다"는 심경을 털어놨다. 특히 연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 지인들의 충격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는 "동민이에게 헤어지자 하고 가족들에게 편지를 쓴 후 3차례 자살기도를 했지만 실패했다. 더 억울했다. 죽기도 이렇게 어렵구나"라고 눈물을 보였다.

양예원은 "저는 피해자다. 질책하지 말아달라. 나를 포함 한 그 여성들은 모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이다. 막상 그 상황이 되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지 못한다"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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