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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고위급회담 중지 통보...'판문점 선언'의 앞날은?”美, “지켜보겠다…북미회담준비는 진행”...靑, “北,의중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 김영대 기자
  • 승인 2018.05.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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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11일부터 한미 공군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연합훈련인 ‘맥스선더’ 훈련 등을 문제 삼으며 16일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전격 중지한다고 통보했다.

통일부는 16일 오전 3시 30분경 “북측은 금일 0시 30분경 리선권 단장 명의의 통지문에서 우리 측의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무기연기한다고 알려왔다”면서 “이에 따라 오늘 회담은 개최되지 않으며 정부 입장은 유관부처 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_뉴시스)

남북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기자회견 발언 등을 문제삼으며 이같은 결정을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지문 통보 후 오전 3시경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서도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남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부터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 선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면서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를 겨낭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선언에 대한 노골적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남조선 당국과 미국은 역사적인 4·27선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대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을 벌려 놓음으로써 지금까지 우리가 보여준 평화 애호적인 모든 노력과 선의에 무례무도한 도발로 대답해 나섰으며 선언 이행을 바라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에 커다란 우려와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남고위급회담이 중단되게 되고 첫걸음을 뗀 북남관계에 난관과 장애가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제정신이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미국을 향해서도 “미국도 남조선 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 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북미회담을 언급하며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차후 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하고 있다"며 밝히면서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출간 기념회에서의 기자회견을 문제 삼았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25일 진행할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에 외신을 초청한 것과 관련해 “사람의 시야에서 착각을 일으킬 수 있는데 능한 사람”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쇼에 취하면 안된다"고 맹비난했다.

그의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  태 전 공사는 북한 외교관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대외정책 기조와 북한의내부모순, 그리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여기서 태 전 공사는 “북한은 조선반도 비핵화는 미국의 핵 불사용 담보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북한은 결코 핵을 폐기하지 않을 것이고 완전한 핵 사찰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김정은 위원장이 즉흥적이고 거친 성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 취소와 함께 “핵 포기만 강요하는 대화에 흥미가 없다며,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할 것”이라고 밝히며 북미정상회담까지 재고를 거론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말한 내용을 지켜볼 것이고, 동맹국과 계속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분위기다.

또한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역시 “북한측으로부터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북미정상회담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신중한 입장이다.

하지만 청와대와 우리정부는 갑작스런 북한의 통보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북한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통지문이 접수된 직후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통일부, 국정원 관계자도 북측의 진의 분석과 향후 대책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도 “북한이 고위급회담을 오늘 열자고 어제 오전 우리 측에게 제안한 지 불과 몇 시간 뒤에 회담 연기를 통보한 점이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군 당국이 지난주 훈련 일정과 참가 전력을 사전 공개한 후에도 북한의 반발은 없었다”면서 북한이 한미 공군의 맥스선더 훈련을 뒤늦게 문제 삼은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정부는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철도 연결과 8.15 이산가족 상봉 그리고 6.15 공동행사 추진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다.  
 

 

김영대 기자  ydkim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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