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경관과 죽림욕장을 접목시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각광

경남 거제시 하청면 실전리에 위치한 거제맹종죽테마파크는 맹종죽을 이용한 창조적 활용과 보존을 통해 죽림욕 치유와 더불어 바다경관과 환경예술을 접목한 경관 치유가 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맹종죽을 이용한 체험놀이 공간까지 마련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죽림테라피 공간으로 많은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예로부터 대나무는 곧은 줄기와 빈속을 두고 절개와 겸양의 덕을 지녔다하여 효와 지조의 상징으로 전해져왔다. 마을 뒤편에서는 방풍림 역할을 하는 대숲을 흔히 볼 수 있었으며, 백약이 무효했던 노모의 병을 치료한 특효약이 죽순이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중에서도 호남죽(湖南竹), 죽순죽(竹筍竹), 일본죽(日本竹)이라고도 불리는 맹종죽(孟宗竹)은 높이 10~20cm, 지름 20cm정도로 대나무 중 가장 굵다. 죽피는 흑갈색의 반점이 있으며, 윤기가 적고 매우 단단하다. 산지는 한반도 남부 지역으로, 거제가 국내에서 맹종죽이 가장 많이 나는 곳이기도 하다. 한 자료에 따르면 맹종죽은 전국토 맹종죽 밭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한 양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향토자원을 활용하여 거제맹종죽영농조합법인은 거제도 하청면에 3만여 평에 달하는 국내 유일의 맹종죽 테마파크를 건립하여 지난 2012년 5월 개장하였다. 거제맹종죽테마파크는 산책로, 편백숲, 죽(竹)지압코스를 비롯하여 체험이 가능한 모험의 숲과 더불어 드넓은 바다 전망과 노을이 일품인 쉼터전망대로 이루어져 있어 죽림테라피 공간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자연환경을 활용한 죽림테라피 공간

대나무 숲은 일반 숲과 달리 규산, 테르펜, 탄닌과 같은 성분을 뿜어내 벌레가 생기지 않고, 음이온이 2배 이상 발생되어 혈액을 정화하는데 있어 식욕증진과 신경안정,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맹족죽테마파크의 운영주체인 거제맹종죽영농조합법인의 여창모 대표는 “2000년대 이후 죽순산업이 침체되어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 대안으로 향토자원인 맹종죽을 활용한 숲 관광 및 체험을 상품화하고자 시작되었다”고 말하며, 테마파크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은 대숲과 바다를 한 곳에서 동시에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입구에서 소원담장과 죽림욕장을 지나 산책로를 거닐면 울창한 대숲에서 느껴지는 향과 시원함에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 죽림욕은 밖의 온도보다 4~7도가 낮아 산소 발생량이 높고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심신을 순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쉼터전망대에 올라 앞을 멀리 내다보면 대숲 너머로 거제도의 푸른 바다가 펼쳐져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특히나 일몰 무렵의 광경은 일품이라고 말하는 여 대표는 “사업초기 죽전관리가 소홀하고 단순 1차 가공으로 소득을 올렸으나 수확량이 미미한 수준이었다. 조합법인에서는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을 통해 2,3차 산업 활성화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적 재산 권리화 및 연구개발로 농업인의 안정적 소득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한다.

   
 

숲속 레포츠를 통한 놀이 치유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체험놀이 공간인 모험의 숲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들과 학생체험 공간으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모험의 숲은 에코어드벤처와 서바이벌 게임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말하는 여 대표는 “에코어드벤처는 숲 속 나무와 나무 사이에 와이어, 목재 구조물, 로프 등으로 구성된 시설물을 연결해 땅을 밟지 않고 공중에서 나무 사이를 이동하는 숲 속 레포츠로 심신을 단련하는 놀이 프로그램이다. 어린이 전용의 오리코스와 갈매기코스(청소년, 가족코스), 기러기코스(상급자)로 이용자에 맞게 나뉘어져 있어 쉽고 재미있게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전한다. 

코스에 따라 난이도가 상이하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등산 안전장비인 카라비너가 달린 로프를 필수 착용하며, 부모를 반드시 동반하도록 하고 있다. 코스에 오르면 줄사다리나 외줄 로프 위를 걷기도 해 아이들의 도전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여 대표는 “이와 같은 체험에 생소한 아이들은 겁을 먹고 울음을 터트리기도 하고, 그리 높지 않은 코스에서도 겁에 질려 몸을 떠는 아이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극복하고 도전하여 완주에 성공한 아이들은 재미를 붙여 다시 도전하는 것이 대다수이다”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서바이벌 게임은 게임 시 불분명한 전사 판정을 일축시키는 전자장비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어 인내력과 극기 훈련에도 좋아 각 기업체 및 동호회 등에서 기업연수 또는 단합대회 형식으로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하청 명품 숲길을 활용한 산책코스와 연계하여 용등산 주변 편백숲과 임도에 제2의 모험의 숲을 조성하여 삼림욕장, 가족 캠프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하는 여 대표는 “모험의 숲 짚라인, 서바이벌 외 잔디 썰매장, 산악오토바이, 소형 모터자동차 경주장 등을 추가로 신설하여 거제의 종합 가족 레저 휴양지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맹종죽테마파크는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공간들로 꾸며져 현재 약 10만여 명이 다녀갔으며, 앞으로 20만 명을 목표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과 바다를 접목시킨 레포츠

한국해양구조협회 서부경남지부 구난대장으로도 활동 중인 여 대표는 현재 블루마린주식회사에 대표이기도 하다. 미래지향적인 고품질의 해양 친환경 사업을 지향하는 블루마린(주)는 어장정화 및 정비업, 해양환경 관리업·교육사업, 해양관광 레저업에 주력하고 있다. 

일찍이 해양생태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여 대표는 무궁무진한 해양 자원을 보존하고자 해양환경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 어장의 조류, 어황, 수질 등의 해양환경 기초조사를 통해 해저 퇴적 오·폐물을 관찰하고 조사해 어장 정화선을 이용해 수거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토대로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체험 교육활동 중심의 블루테마 아카데미를 개설해 해양레저교육 사업도 진행 중이다.

여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산과 바다를 함께 접목시킨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한 단체 교육활동으로 적극적인 사고와 진취적인 행동이 사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며, 지역사회와 경제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을 거듭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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