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자' 스노든, 국제미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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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고발자' 스노든, 국제미아 되나?
  • 지유석 기자
  • 승인 2013.07.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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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국 미국과의 마찰 꺼려 망명에 난색

미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프로그램 '프리즘(PRISM)'의 실체를 폭로한 전직 CIA 보안 기술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국제미아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현재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 환승구역에 머무르고 있는 스노든은 오스트리아, 독일, 노르웨이, 스페인 등 총 20개국에 망명을 요청했으나 해당국들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핀란드, 스페인, 아일랜드 등은 자국 영토에 입국해야 망명신청을 접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프랑스는 망명신청 접수를 거절했다. 당초 스노든의 망명지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에콰도르 역시 입장을 바꿨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에콰도르 입국 전에는 그의 망명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태도는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꺼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오바마 미 대통령은 "스노든의 망명을 수용하는 국가는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 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스노든의 망명지로 떠오르고 있다. 가스 정상회담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왜 그가 사법처리 돼야 하는가? 그가 미사일을 쏴 사람을 죽였는가? 아니다. 그는 전쟁을 막고 있다"고 한 뒤 "스노든은 보호 받아야 한다"고 말해 그의 망명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스노든의 신병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스노든은 지난 1일 폭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 정부를 강력히 성토했다. 그는 성명에서 "오바마 정부는 시민권을 무기로 삼는 전략을 채택했다. 난 죄수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정부는 내 여권을 정지시켜 날 무국적자로 만들었다"면서 "정부는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기본권, 즉 망명지를 찾을 권리를 막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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