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명소 보문호부터 테디베어 박물관까지…가족들과 떠나기 좋은 경주 여행지 8선

[시사매거진 241호=이선영 기자] 가정의 달 5월에는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 대체공휴일 등 연휴와 봄꽃이 흩날리는 따사로운 날씨까지 더해져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기 좋은 달이다. 수많은 도시 중 경주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가 서려있어 교육적인 공간과 함께 어린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곳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곳이다. 완연한 봄날, 대한민국 관광 1번지 경주로 떠나보자.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역사유적지구’의 5개 지구 가운데 하나인 ‘산성 지구’를 포함하고 있으며, 천 년 신라의 역사 문화가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기도 한 역사유적지구이기도 하다. 또한, 황룡사 구층목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높이 82m의 음각 건축물 경주타워와 신라 왕경의 아름다운 숲을 재현해 놓은 왕경숲으로 유명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는 문화테마파크로서 둘러보기에 좋은 곳이다. 그 외에도 온 가족 놀이시설 경주월드 등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보문관광단지권에서는 즐거움으로 하루가 부족할 것이다.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보문관광단지는 보문호를 중심으로 하는 보문관광단지는 주변지역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고급호텔과 콘도, 온천, 골프장, 야외공연장, 놀이시설 등 각종 문화레저시설을 두루 갖춘 국제적인 관광단지이다.

1971년 경주종합개발계획사업의 일환으로 종합휴양지 조성을 목적으로 개발되어, 경주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살려 고대와 현대가 잘 어우러지도록 조성하였으며 전 지역이 온천지구 및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있다.

고풍스럽고 은은한 맛을 풍기며 사계절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온천형 관광지로 우아하고 정취 있는 전통적 이미지가 창출될 수 있는 내륙형 종합관광휴양단지이며, 한국관광산업의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벚꽃으로 만개한 거리가 밤에는 화려한 야경명소로 변신하는 ‘보문호’

경주 여행의 키워드 중 하나가 천년 신라 역사라고 한다면, 보문관광단지를 대표하는 또 다른 하나는 보문호라 할 정도로 방문하고 싶은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 50만 평 규모의 인공호수인 보문저수지는 경주보문관광단지 개발계획에 따라 경주시 동쪽 명활산 옛 성터 아래에 만들어져 '보문호'라고 한다.

보문호 주위에는 국제적 규모의 호텔과 경주 월드, 미술관 등의 각종 위락시설과 공원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보문저수지 주변에는 산책로와 자전거길은 흐드러진 벚꽃으로 단장되어 하이킹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대표하는 보문호는 호텔과 콘도, 골프장, 놀이시설, 공연장, 미술관 등으로 둘러싸고 있고, 보문호 주변으로는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흐드러진 벚꽃으로 단장되어있다. 호반의 밤 풍경이 아름다운 보문관광단지는 관광객들에게 레저와 여행지로서의 즐거움을 주는 관광휴양지이다.

보문호 주변을 걷다보면 지름 13m의 커다란 물레방아가 돌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힐튼호텔 맞은편에 위치한 보문물레방아는 덕동호에서 수로를 타고 흘러내리는 자연수압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물레방아의 물받이가 108개로 백팔번뇌를 씻고 행복을 나누어 갖자는 뜻이라고 한다.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에 좋은 곳으로, 근처에 경주 출신 문학가 박목월의 시비가 있다.

거대한 유리온실 속 화려한 꽃이 피어나는 ‘동궁원’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이었던 동궁과 월지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경주동궁원은 접근성이 용이한 보문단지 내에 소금강산과 명활산성을 사이에 두고 사계절 관광체험시설인 동궁식물원, 농업연구체험시설, 민간사업인 버드파크로 구성되어 있다.

동궁식물원은 신라시대 한옥 구조로 크게 본관과 2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본관은 다섯 가지 테마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마도상, 재매정, 안압지 등 경주만의 소재를 활용해 신라의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되어있다. 동궁식물원 2관은 2016년 6월에 개관하였으며 인간의 치유와 회복에 도움을 주는 힐링 식물과 화초 등으로 구성하여 현대식 정원의 느낌으로 꾸며져 있다.

농업연구체험시설은 유리온실, 하우스, 과수포장 등 농업연구 및 도농교류를 위한 체험의 장이 되도록 마련되어있으며, 버드파크는 새둥지 형태의 유선형태로 펭귄, 앵무새, 플라밍고 등 250종 3000수가 전시되어 있는 사계절 체험형 화조원이다.

신라 천년 고도 경주의 유적들을 모티브로 한 유익한 놀이공간 ‘키즈클럽 안녕경주야’

경주시 보문단지 힐튼경주 단지 내 위치한 ‘키즈클럽 안녕경주야’는 신라 천년 고도 경주의 대표적인 유적들을 모티브로 한 유익한 놀이공간으로 어린이날이 낀 연휴에 아이들과 가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키즈클럽 안녕경주야에는 신라의 대표적인 유적 중 하나인 다보탑 모형 내부에서 유아들이 트램폴린과 미끄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또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아 올린 분황사 석탑 모형 안에서 소꿉놀이도 하고 책도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음력 일수를 상징하는 362개의 돌로 쌓아 만든 첨성대는 블록으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다.

이밖에도 황룡사의 기와 모양을 재미있게 형상화한 미끄럼틀과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가 탄생한 나정을 피톤치드가 가득한 편백 칩 친환경 놀이공간으로 탈바꿈한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대나무숲에서는 미추왕의 대나무 전사가 되어 대포볼을 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키즈클럽 안녕경주야에는 소이캔들과 입욕제 만들기, 레터링 케이크 만들기 등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있어 아이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선물해줄 것이다.

솔거미술관에서 열리는 신라문화예술의 수호자 ‘관성 김준식 회고전’

경주솔거미술관은 2008년 한국화의 거장 소산 박대성 화백이 작품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건립되었다. 신라시대 화가 솔거(率居)의 이름을 따 ‘경주솔거미술관’으로 2015년 8월 문을 연 솔거미술관은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지원한 최초의 공립미술관이다.

빈자(貧者)의 미학을 실천하는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하고 재단법인문화엑스포가 건립을 주도하여 미술관 건물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되도록 세워졌다.

솔거미술관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6월 24일까지 경주 출신으로 유학시절을 제외하고는 경주지역을 지키며 신라문화예술의 수호자 역할을 했던 서양화가 김준식의 첫 회고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성 김준식의 평면 작품 28점과 함께 생전에 교류가 깊었던 고암 이응로와 청강 김영기의 작품도 선보이며, 남한 최초의 예술학교인 경주예술학교의 탄생과 폐교, 경주최초의 갤러리 개관, 신라문화제 출범 등과 관련된 자료 50여점이 전시된다.

역대 대통령 차량부터 영화 속 클래식 카까지 ‘경주 세계자동차 박물관’

경주시 보문단지에 자리 잡은 자동차박물관은 문화유적중심의 경주에 유적문화와 인류 산업의 꽃인 자동차의 만남을 통해 경주에 새로운 문화를 입히고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으로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다.

1886년 독일의 “칼 벤츠”가 최초내연휘발유 자동차를 만든 것을 기원으로 130여년이 된 세계의 자동차역사와 1955년 미군이 쓰던 지프차의 부품조립으로부터 1975년 국산모델 현대포니개발을 시점으로 자동차 총생산량 760만대를 기록, 연속 세계 5위의 생산국이 된 우리나라의 자동차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1층에서 3층까지 자동차 전시관이 갖춰져 있다.

그랜트 박사와 함께 떠나는 타임머신 여행! ‘경주 테디베어 박물관’

100년이 넘는 테디베어의 역사와 전통을 접목시켜 재미있는 볼거리와 알거리를 제공하는 경주 테디베어 박물관은 천재 과학자 로버트 그랜트 박사 가족이 타임머신, TM-100을 타고 과거 경주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다양한 전시형태로 흥미롭게 펼쳐 놓았다.

1억 7천만 년 전 공룡시대 경주와 신라시대의 모습을 통해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으며 북극 생물과 인어공주 이야기를 해저관에서, 또한 테디베어 100년 역사를 감상하고 소장품을 만나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다.

3D 극장에서는 파노라마 비젼 3D '새미의 어드벤처'를 국내 최초로 상영하고 있어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판다와 함께 특별한 모험을 재미있게 떠날 수도 있다.

소떼들이 노닐던 목장이 아름다운 정원과 조각공원으로 재탄생한 ‘도투락목장’

암곡동 무장산 해발 400m 고지에 위치한 경주 도투락목장은 옛날 도투락우유 생산지인 방목장이었다.

목가적인 풍경 외에도 도투락목장은 강제규 감독이 제작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지로서 영화, TV드라마 촬영장으로 유명하다. 또한 TV 드라마 선덕여왕의 전투장면을 촬영했던 곳으로 넓게 펼쳐진 조망경관이 매우 매력적인 곳이다. 현재는 등산객들의 등산 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도투락목장을 한 바퀴 도는 등산 코스는 3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포항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경주지역 유일하게 넓은 초원지역 대단위 목장으로 시내에 산재한 역사유적지를 구경한 후 젊은 연인끼리 자연경관을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알프스의 초원을 연상시키는 목가적인 풍경을 꿈꾼다면 그리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재현한 신라 민속촌 ‘신라밀레니엄파크’

신라밀레니엄파크는 보문호와 덕동호 사이에 위치하여 신라 최고 전성기인 8세기 때 모습이 고스란히 재현하였다. 신라시대의 고건축물, 각종 공연, 공예 체험 들을 연출한 파크와 한옥 호텔 라궁, 선덕여왕 촬영장으로 구분된다.

신라 부흥기에 함께 번영했던 세계 도시 3곳의 상징물을 비교해볼 수 있고, 해상 전투가 벌어지는 대형 공연, 마상 스턴트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온천수가 흐르는 노천 족욕탕,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석빙고, 체험 시설인 공예촌과 신라 생활상을 옮겨놓은 가옥촌, 대나무 숲으로 꾸민 설화 공원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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