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실수로 1000원 배당 대신 1000주로 입고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경위 파악 중”

(사진출처_뉴시스)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삼성증권이 우리사주에 배당금으로 지급하려던 것을 전산 실로로 주식으로 지급하는 어이 없는 일이 발생했다. 6일 삼성증권이 작년 결산에 대해 우리사주 한 주당 1000원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착오로 1000주를 지급한 것이다. 전날 종가 3만 9800원 기준으로 하면 한 주당 무려 3980만 원에 달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류 사태로 매도된 물량은 잘못 입력됐던 주식 수의 0.18% 수준인 501만 2000주로 파악됐다. 전일 전체 거래량 51만주의 10배 가까운 물량이다. 이렇게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주가가 폭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3만 9800원)보다 1450원(3.64%) 내린 3만 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증권은 “전산 문제는 현재 조치 완료됐으나 일부 직원들이 배당받은 주식을 매도했다”라며 “법인대차 등을 포함해 매도됐던 물량에 대해서는 시장 영향이 최소화되는 방법으로 정상화하는 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경위 파악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삼성증권 측의 사고 수습 결과를 보고 검사에 착수할지를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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