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240호=박정근 칼럼위원)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다가, 드디어 수술을 결심하기까지는 너무나 많은 고민들이 필요합니다. 막상 병원 선택만 하더라도 너무나 많은 선택사항이 있구요. 또 병원을 결정하고서도 부작용이나 수술 효과 등 여러 가지 걱정들이 생기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작용을 최소화 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것입니다.

여러 병원을 다녀보면서 정보도 얻고 비교도 해보고 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다만 여러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고 오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수술에 대한 정보나 지식은 많은데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판단을 하기 힘들어서 헛갈려 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자, 어떻게 하면 부작용을 최소화 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혹시 문제가 생겨도 원활하게 해결하고, 큰 문제를 만들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우선은 수술 전 상담 단계부터가 중요합니다. 많은 병원에서 상담실장만 주로 상담하고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는 수술 당일 잠깐 본다든지 합니다. 물론 아주 간단한 시술이야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술 전 상담 단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선 수술을 계획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환자의 성향이나 선호하는 모양, 회복기간, 걱정하는 내용 등에 따라 구체적인 수술이 결정되는데, 이러한 내용은 직접 충분한 상담을 한 후에야 적절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 중은 물론이고 수술 후의 과정도 매우 중요합니다. 수술 후 만나는 과정을 통해서 다른 부작용이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문제점을 최대한 빨리 파악하여, 적절한 시기에 이를 해결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하면, 어떠한 수술이든 문제는 생길 수 있습니다. 대개는 아주 간단하거나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방치하거나 무시한다면, 점점 더 문제가 커지게 됩니다. 커다란 부작용이나 문제점들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절대 환자를 방치하면 안 됩니다. 환자도 마찬가지로 본인의 증상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 바로 의료진에게 말을 해야 합니다.

전쟁에서는 다음 기회가 없습니다. 어쨌든 전쟁을 시작했으면 이겨야 하고, 적당한 타협은 없습니다. 수술은 이러한 의미에서 비슷합니다. 수술을 하지 않을지언정, 적당한 타협은 없으며, 끝내는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해야 합니다. 이번에 대충하고 다음에 다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환자에게 있는 단 한번 뿐인 기회라 생각하고 수술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의료진은 절대 불필요한 무리한 수술을 권해서는 안 됩니다. 꼭 필요한 수술만을 시행해야 합니다. 물론 조금이라도 더 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정말로 불필요한 수술을 무분별하게 권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간단한 방법으로 수술하는 것이 좋구요.

성형수술은 예술이 아닙니다. 의술입니다. 수술할 수 있는 부위도 정해져 있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는 범위도 정해져 있습니다. 그 범위 내에서 수술해야 안정적이고 안전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심미안으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적절한 해부학적 지식과 수술결과에 대한 충분한 예측이 필요합니다. 환자가 원하는 것을 모두 할 수도 없습니다. 아름다움이라는 목적을 얻기 위해서도, 어디까지나 의술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술했으니 원래 그런 줄 알았어요”, “부기인줄 알고 그냥 기다렸어요”, “부기라고 그냥 기다리라고 했어요” 물론 수술 후에 위의 말이 맞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위의 생각처럼 마냥 기다리다가, 또는 방치되다 오히려 더 큰 일이 생기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불안하거나 이상하다면 언제든 빨리 병원을 방문하셔서, 확인하는 것이 큰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럴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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