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5분만 벗어나도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 정말 많은 힐링의 고장이죠”

[시사매거진 240호=정용일 기자] 요즘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최고가 기록을 쏟아내고 있지만 잠재되어 있는 갖가지 대내외 악재들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항상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는 게 기업 대표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각 지역의 경제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들은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의 커다란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미래 성장력 역시 상상 그 이상의 막강한 기대치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군의 열정에 매료, 단양에서 승승장구

기업의 기술력과 탄탄한 자본력 및 우수한 인재 확보는 기업 성장의 중요 요소이다. 하지만 좀 더 시야를 넓혀볼 필요가 있다. 지방의 중소 제조 기업들이 해당 지역에서 인정받고 지역사회와 동화되기 위해서는 기업이 속한 해당 지역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단양군에 소재한 ㈜데코페이브의 박문석 대표 역시 단양으로 기업이전을 한 수간부터 그러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사업 초창기부터 지역 사회와 동화되어 동반성장하는 기업이라는 기본적인 취지를 가지고 지역을 대표하는 바른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박 대표는 단양군 지역사회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한 노력이 해당 지역사회와의 상생의 길을 걷기 위한 첫 걸음이었을지도 모른다.

박 대표가 그러한 마음가짐을 갖게 된 계기는 아마도 단양으로의 기업이전을 결정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대표가 단양에 터를 잡은 계기는 단양군 류한우 군수와 지역경제과 직원들의 진실 되고 적극적인 마인드 때문이었다. 당시 긴박하게 공장을 지어야 할 사정이 있어 새로운 공장부지를 구하기 위해 전국의 지자체와 산단 등을 접촉하고 있을 때 단양군이 박 대표에게 보여 준 관심은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고 그는 자신 있게 말한다.

박 대표는 “공무원에 대한 기존 사고를 완전하게 불식시키는 수준이었습니다. 담당과장님이 직접 포천의 기존 공장까지 찾아 오셔서 산업단지 입지요건에 대해 설명해 주셨고, 군수님이 별도로 일정을 내서 면담을 통해 진행상의 에로 사항이나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챙겨주시는 등 단양에 전혀 연고가 없는 저희가 고향에 온 것 같은 환대를 받았습니다”라며 “2015년도 공장을 준공하고 단양군과 군민에 대한 고마움을 잘 알기에 저희도 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지역주민을 위해 매년 보도블록을 무상으로 나누어주는 행사와 장학회 기부 사업, 지역시설에 대한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설 것”

데코페이브는 지난 2015년 제1공장을 단양에 준공한 이후 2017년 2공장을 짓고 2019년 3공장을 차례로 준공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3년 이내 국내 콘크리트 블록 분야 1위라는 큰 목표를 위해 현재 전 직원이 합심해서 매년 30% 이상의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등 1위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는 날이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박 대표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독자적인 신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새로운 대기정화 블록, 세계에서 유일한 유지보수가 가능한 지속가능형 투수블록 등 일반적인 콘크리트 블록이 아닌 시대가 필요로 하는 혁신적 제품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극대화 시키고 기업성장과 더불어 사회공헌 활동을 동시에 펼칠 수 있는 그러한 모범적인 기업의 길을 걷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매일 매일 혁신을 이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양군에 기업의 둥지를 튼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지

단양하면 멀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교통이 정말 좋아졌죠. 그리고 콘크리트 기반으로 하는 사업은 대한민국에서 여기만한 데가 없습니다. 반경 5km내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원료의 95%가 나옵니다. 처음부터 모든 걸 계획하고 온 것은 아닌데 오고 보니 모든 게 우리를 위해서 존재하더라고요. 그리고 공간적으로 삶의 여유가 있습니다. 여기 오면 공기부터가 다릅니다. 공장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그냥 다른 세상이죠.

단양군 기업인의 입장에서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은

3공장을 준비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단양군에 항상 감사한 마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적인 여건상 젊은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타 지역에서 생활하시다 은퇴하시면서 귀향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런 분들을 적극적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정책을 만든다면 서로가 원원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현재도 우리 공장에 그런 분들이 두 분 계신데, 젊은 친구들보다 업무 효율성이 더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올해부터는 회사 규정에 정년을 없애고 그런 분들이 적극적으로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군에서도 장년층 일자리 창출과 귀향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면 서로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단양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과 개선점은

행정적 서비스는 기업의 입장에서 항상 생각하시고 고민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뭔가 관공서에서 대접? 받는 느낌을 가집니다. 또한 공장을 조금만 벗어나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죠. 전 대부분 업무 때문에 내려가지만 5분 만 벗어나면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 정말 많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사업상 터를 잡았지만 3공장 준공 후에 사택과 게스트 하우스를 지으려고 합니다. 모든 직원들과 가족들이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그때는 부산이나 서울 지역에 근무 하는 직원들과 가족에게 힐링과 휴식을 선물 할 수 있지 않을 까요?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연속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관공서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인사이동 이후에 이전에 현안 문제들의 논의 사항들이 전달되고 진행되는데 약간 미흡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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