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곳 단양에서 전 직원이 항상 건강하고 나날이 발전해 나가기를...”

[시사매거진 240호=정용일 기자]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전국에 소재한 수많은 중소기업들의 창업 초기를 들여다보면 초라하리만치 적은 자본금과 비좁은 사무실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라인프러스 석종완 대표 역시 창업 초기 제품개발 및 영업 등 모든 업무를 혼자 감당하며 멀티플레이어의 역할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보란 듯이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각 지역의 발전을 이끌고 나아가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한국인 특유의 뚝심은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큰 힘이자 한국경제의 든든한 심장인 것이다.

우수한 품질과 다양한 제품 개발력

지난 1994년 4월 창립 이래 꾸준히 형광펜, 매직펜, 보드마커 등 필기구류 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제조업체인 ㈜라인프러스는 끈임 없는 연구 개발과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 자사 브랜드(LinePlus)는 물론 OEM, ODM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도 자사 브랜드인 ‘라인프러스’는 물론 팬시 문구 업체에 OEM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우량기업이다.

석종완 대표는 “2014년부터는 20여년 축적된 사출성형 및 잉크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펜 타입의 색조 화장품 사업을 론칭하여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 립틴트 등의 색조 화장품들을 국내 시장은 물론 미국, 일본 등지에 수출하고 있습니다”라며 “우리만의 특허 기술로 내용물의 전후진이 가능한 다이얼 펜 용기류 들을 상업화하여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인 Sisley에 독점 납품 중에 있습니다. 우리 라인프러스는 100여 명의 전 직원이 화합하여 업계에서 내실 있는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해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라인프러스의 최대 경쟁력은 아마도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한 우물만을 파면서 이뤄낸 우수한 품질과 다양한 제품 개발력을 꼽을 수 있다. 이를 증명하듯 문구류 세계 2~3위 업체인 프랑스 BIC사와 미국 FILA-DIXON사에 OEM 납품을 하고 있으며 문구류 강국인 일본 AEON사 및 세계 최대 복사지 생산 업체인 태국의 Double A사에도 라인플러스의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이에 석 대표는 “심지어 중동과 동남아 지역에는 우리 ‘LinePlus’ 브랜드의 짝퉁 제품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기도 합니다”라며 자부심석인 웃음을 지어 보였다.

화장품분야 집중적인 투자/연구개발 계획

기업의 중/장기적 목표에 대한 질문에 그는 “잘 아시다시피 전 세계적으로 필기구류 시장은 IT 산업 발전과 그에 따른 SNS 열풍으로 사양길을 걷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장 다변화를 위해 지난 20여 년 간 축적해온 사출성형 기술과 잉크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펜 타입의 화장품 용기와 색조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화장품 사업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창업 초기 경기도 광주에 소재했었던 라인프러스는 그 후 제천으로 이전 후 다시 지난 2003년 외국 수출길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공장을 증설해야 했지만 적은 자본으로 넓은 공장 부지를 구하기가 어려웠던 상황에서 지금의 적성산업단지가 눈에 띄어 공장을 이전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토지 가격과 양호한 교통망이 단양으로의 이주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현재 지역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그가 생각하는 상생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 중 하나는 일자리 제공이라고 봅니다.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우리 기업은 지역민들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고 지자체는 일자리를 원하는 젊은 청년층들이 편안하게 거주하고 이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주거 환경, 교육, 복지 등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단양군 기업인의 입장에서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은

어떤 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기업이 기업 본연의 책무인 제품 생산과 판매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행정 규제가 없었으면 합니다. 물론, 이에 앞서 기업들도 솔선수범하여 법과 질서를 준수해야 하겠고요. 항상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이 청장년층 채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기업체 홍보 및 취업 지원 센터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바라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홍보하는 프로그램들도 활성화되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생산하는 필기구류들은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우리 고장에서 생산되는 세계 일류 제품을 사용하고 홍보하는 것이 기업과 지자체 상생을 논하는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양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과 개선점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방도시가 겪고 있는 문제겠지만 청년층 구인난은 정부, 지자체 차원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또한 단양군에서 반드시 개선할 점은 바로 시멘트 회사를 출입하는 대형 트럭들에 관한 문제입니다. 어쩔 수 없이 많은 대형 트럭들이 오가는 문제야 감수할 수밖에 없지만 이들 트럭들의 난폭과속 운전은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심각한 위험 요소라고 봅니다. 지자체와 경찰, 해당 기업들이 앞장서 과속 난폭 운전 근절 및 분진 발생을 억제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단양군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맑고 깨끗한 자연 환경이 아닐까 합니다. 누구나 느끼듯이 단양하면 깨끗한 휴양도시이자 관광도시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죠. 우리 공장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 바이어들도 공장 주변 환경을 많이 부러워합니다. 우리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청정 지역에서 주거하고 출퇴근 교통지옥에 시달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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