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이선영 기자] 매년 4월 3일이 오면 제주는 슬픔에 잠긴다. 오늘은 제주 4.3 사건으로부터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제주 4·3 사건은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5.10 총선거를 반대하는 제주 민중들의 항쟁과 그에 대해 군인과 경찰, 반공단체들의 유혈진압을 가리키는 사건이다. 제주 4.3사건은 한국전쟁이 끝날 때까지 계속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약 3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학살되었는데 이는 당시 제주도민의 약 10%에 해당하는 인구다.

제주 4.3 사건을 기리기 위한 추념식 행사에서는 가수 이효리가 사회를 맡았다. 이효리는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2>를 통해 제주에서의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추념식에서 이효리는 이종형의 '바람의 집'을 낭송했다.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섬. 4월의 바람은 수의없이 죽인 사내들과 관에 묻히지 못한 아내들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은 아이의 울음 같은 것" "동백꽃의 주검을 당신은 보지 못했겠으나"라고 담담히 읊었다.

제주에 살고 있는 가수 루시드폴이 추념식에 참석하여 자작곡 ‘4월의 춤’을 열창했고, 가수 이은미 역시 ‘찔레꽃’을 부르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밖에 영화평론가 허지웅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화 <지슬>을 추천하며 이 사건을 기렸고, 한국사 스타강사 설민석은 kbs1 특별방송을 통해 ‘제주 4.3 70주년–당신이 몰랐던 제주 이야기’ 특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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