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이선영 기자]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서울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까지 서울 중구 명동 한국 YWCA회관 앞에서 ‘3.8 여성의 날 기념 YWCA 행진’이 벌어진다. 이 자리에는 YWCA 위원부터 청년회원 실무활동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명동 거리를 행진하는데, 이들은 각계각층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 고발에 대한 사법당국의 엄정수사와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일에는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관계 부처 장관들은 긴급 회동을 가지고 문화예술계 및 직장에서의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과 관련해 부처 간 공조사항 등을 협의했다. 오늘은 문화예술계 및 직장에서의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신여성 도착하다’라는 제목으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나혜석, 문학가 김명순, 음악가 이난영 등의 화가가 일제강점기 속에서 당대 여성에게 씌어졌던 굴레와 한계를 벗어나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애썼던 신여성들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는 전시다. 전시 기간 중 3월 8일(오늘)에는 ‘110번째 세계여성의 날 기념프로그램’이 오전 11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에서 섬유여성노동자들이 뉴욕 루트거스 광장에 모여 작업환경 개선과 함께 정치적인 평등권을 요구하기 위해 벌인 시위로 시작되었고 매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한편 ‘세계 남성의 날’은 없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러시아의 경우 매년 2월 23일을 세계 남성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1918년 독일과의 1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시작되었고 당시에는 ‘붉은 군인의 날’로 불렀다. 이후 1922년 2월 23일부터는 1차 세계대전 종식의 의미와 함께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들을 기리고자 ‘소련 군대의 날’로 불렀다.

몽골에서도 매년 3월 18일을 세계 남성의 날로 기념하고 있는데, 3월 18일 몽골의 독립 영웅 담딘 수흐바타르 장군이 창설한 기마 부대를 현대 몽골 군대의 효시로 보고 1947년부터 해마다 이 날을 ‘몽골 군인의 날’이자 ‘남성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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