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ONN 벤쳐스 Chief Compliance Officer 김종선

(시사매거진239호=김종선 칼럼위원) 직장인 셋 중 하나는 암호화 화폐 투자를 할 정도로 갈수록 암호화 화폐의 인기가 시들기는커녕 광풍이라 할 만큼 인기이다. 암호화 화폐 시장은 정부의 규제, 부정적 사회의 인식 등과 몇 번의 큰 가격 폭락을 맞이하며 큰 위기를 겪는 듯 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현재 암호화 화폐는 암호화 화폐가 가져다 줄 미래에 대한 투자라기 보다는 투기에 가깝다고할 수 있다. 사람들은 암호화 화폐가 가져다 줄 미래의 청사진 보다는 단기간에 얼마가 오를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그 본질을 흐리고 있는 듯 해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

유럽은 이미 EMSC (암호화 화폐 감독위원회)라는 기구가 출범하여 시장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법제화의 기틀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세계적인 석학들과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미래를 예견하는 논문을 발표하고 세미나와 포럼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암호화 화폐의 미래는 무엇일까? 암호화 화폐는 그 제조 시부터 그 목적과 쓰임새가 어떠할지에 대해 어느 정도의 구체성을 띄고 만들어 지고 있는데(그러한 내용은 white paper (백서)에 명시되어 있음) 그 내용의 대부분이 제4차 산업(AI, IOT, 3D프린터, 전기 자동차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4차 사업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연결하는 중심에는 암호화 화폐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암호화 화폐가 지향하는 목적대로 이루어 진다면 암호화 화폐는 제4차 산업이 발전하는데 있어 키(key)가 되는 건 자명하다 할 것이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판도라의 상자의 전설을 살펴보면 판도라가 호기심에 상자를 열자 상자 안 속에 욕심, 질투, 시기, 각종 질병 등이 담겨 있다가 세상 곳곳으로 퍼졌다. 그나마 마지막에 희망이라는 것이 남아서 사람들에게 그나마 위안을 주었다.

제 4차 산업혁명은 어떻게 보면 현대판 판도라의 상자라 할 수 있다. 그 결과물로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 미비한 결과물로 虛張聲勢(허장성세)가 되거나 , 인간 사회에 큰 기여 혹은 재앙으로 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제 4차 사업혁명이 몰고 올 결과물에 큰 희망을 걸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제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중대한 길목인 지금 암호화 화폐의 그간의 부정적 사회적 인식을 빨리 걷어내고 적법한 제도권 내로의 안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암호화 화폐는 그리스 로마신화의 온갖 인간에게 재앙적인 것이 담긴 판도라의 상자가 아닌 온갖 청사진이 가득한 상자를 여는 키(key)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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