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중심 강남, 안전을 책임지다

[시사매거진 239호=주성진 기자] ‘강남스타일’ 한류의 중심이며 서울의 가장 핫 한곳 강남. 중요 이슈 사건의 중심 강남. 이곳에서 안전을 책임지며 시민과 함께 치안을 유지하는 강남경찰서 박근주 서장을 만나 인터뷰를 가지며 강남구 치안유지와 시민들의 안전에 대해 어떤 구상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근주 서장님의 경찰관

30여년을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범죄를 예방하고 각종 테러 및 재난사고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소중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법질서를 세워야 한다는 사명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직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어렵고 힘든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사회 정의를 실현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면서 서민생활 보호를 위한 봉사하는 경찰로서 더욱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급변하는 치안여건, 높아진 국민들의 눈높이로 경찰에 대한 기대와 요구도 날로 다양하고 고급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국민들을 대하는 수준도 이에 부응하여 더욱 높여야 한다 봅니다.

강남서장 부임하면서 치안 방향과 목표

2017년에는 국가적으로는 대통령 탄핵에 이어, 헌정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대통령 보궐선거가 있어 관내에서는 연일 보수와 진보단체간의 집회가 개최되고 내.외빈에 대한 경호경비, 강력사건 사건 사고 등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대한민국 금융과 경제, 치안1번지인 강남경찰서에 2017. 4. 4일 부임한 이후 경찰활동의 가치와 기준은 주민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며.....

첫째,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무엇보다 주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테러와 각종 범죄, 대현 재난사고로부터 안전을 보장해 주는 일입니다. 특히 강, 절도와 같은 강력범죄, 서민상대 갈취폭력배와 같은 고질적인 비리나 불법행위는 결코 묵인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둘째, 지역사회 공동체 치안활동으로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경찰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사회공동체 의식이 약화되어 무동기 범죄인 이른바 묻지마 범죄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사회 전체가 치안의 주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 공동체 치안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셋째, 사회적 약자 및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치안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노인, 여성,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범죄와 사고로부터 철저하게 보호해 줄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사례로 유치원, 초등하교, 노인회관 주변 도로에서는 자동차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서행할 수 있도록 과속방지턱 등을 설치하고, 초등학교 등하굣길에 경찰관을 배치하여 교통사고 및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안전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들을 위한 여성안심구역, 여성안전 귀갓길을 지정하여 보안등 환경을 정비하고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범죄피해자 보호를 위해 강력범죄현장 정리, 가정폭력, 성폭력 등 피해자를 위한 임시숙소, 스마트워치 제공 및 경제적, 심리적 안정을 위한 치안활동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넷째 내부직원들이 만족해야 주민들에게 행복을 더해 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터인 직장의 조직문화를 활기차고 부드럽게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하 동료간에 서로 존중하고 아껴주려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따뜻하고 정이 흐르는 인간적인 배려가 넘치는 직장에서 신명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배려하go, 감사go, 칭찬go (일명 쓰리go) 운동 프로젝트를 전개함으로써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청소년범죄에 대한 경찰의 역할

청소년들의 범죄가 갈수록 흉악해지고 있으며 성폭행과 협박, 집단폭행, 살인까지 성인들의 강력 범죄 못지않은 끔찍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청소년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학교는 학생에 대한 관리·교육, 단순욕설·따돌림 등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초기대응을 교육적 관점에서 1차적으로 담당하고, 경찰은 각급 학교에 SPO를 배치해 폭력범죄 가·피해 청소년, 폭력서클, 학교·가정 밖 청소년 등 위기청소년 집중 관리를 통해 범죄·비행 재발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상습·보복폭행, 폭력서클(집단폭행), 성폭력 등 중한 사안은 소년범이라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고 있으며, 야간 조사금지 원칙을 준수하되 강력사건의 경우 피해자 상태에 따라 야간조사 또는 긴급체포 등을 통해 신병을 확보하는 등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해학생과 보호자에게 보복폭행을 저지르면 가중 처벌된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피해자에게는 신변보호조치를 받을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폭력 예방과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취약시간대에 청소년 우범지역을 집중적으로 순찰하고,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위기청소년을 선도프로그램이나 청소년 쉼터, 학교밖청소년 지원센터, 상담복지센터 등 전문기관에 연계토록 하고 있으며, 또한 위기청소년을 체계적으로 보호·지원하기 위해 학폭위 개최 결과, 상습·장기결석학생, 학업숙려대상자. 학교·가정 밖 청소년에 대한 정보를 부처 간 공유하고, 경찰 내부적으로도 SPO끼리, SPO와 타 기능 사이에 정보공유를 강화해 청소년 안전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입니다.

진도서장으로 재직 시 소감

개인적으로는 경찰생활 중 가장 우울하고 힘든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2014. 4. 16일 08시 50경 6,800 여 톤급 세월호 여객선이 인천항을 떠나 제주도로 항해로 가던중 진도앞바다 맹골수도에서 처참하게 침몰하게 됩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던 중이였으며 490여명이 탑승하여 295명이 희생을 당하게 되고 아직도 수습되지 않은 유가족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역사상 이렇게 대형재난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을 뿐더러 저 머나먼 남쪽 끝 전라남도 진도에서 발생하기는 전무후무 할 것입니다. 당시 초기 상황에서는 희생자 가족들의 오열과 한숨 소리, 울부짖음 등으로 혼란하고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어떠한 정부의 대책 및 수습방안 등도 신뢰를 못하고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 이였습니다. 저희 경찰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유가족 및 주민들의 돌발행위로 인한 안전사고와 교통 무질질서, 인양되는 시신확인 및 생필품 도난사건 등 많은 일을 감당하면서도 우선적으로 유가족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무능 및 불신 등으로 인해 소통창구를 여는데 꽤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사고 발생 2일 후엔가 300여명의 유가족들이 서울에 있는 청와대에 가서 항의 하겠다며 야간 심야에 집단으로 진도대교 부근까지 12킬로미터를 행진해 간적이 있는데 진도대교를 넘기전 유가족들의 돌발행동 및 돌출행위에 대한 안전사고를 우려해 설득, 제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세월호 사건 1개월쯤 이후에는 진도경찰서 정보계장이 진도대교에서 투신하여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 시신을 찾는데 만 일주일이상이 소요되었고 장례를 치르기까지 경찰서 전 직원들이 슬픔과 애환 등 트라우마에 많은 고생을 하고 심리치료까지 해야하는 아픔을 겪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역치안을 책임지는 경찰관으로서 개인의 슬픔보다는 유가족들과 직원들의 분노와 슬픔을 위로하고 아울러야 하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금년 박근주 서장님의 목표

금년은 우리 경찰에게 국민들의 기대감과 관심이 높은 시기입니다. 경찰입장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검.경간의 수사권조정, 자치경찰, 대공수사권 인수 등 현안업무와 더불어 6월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습니다. 검찰은 영국,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찾아 볼수 없는 영장청구권 및 수사종결권, 수사지휘권, 기소권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는 조직입니다. 이젠 국민의 시각에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상호협력하면서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입각한 수사구조개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경찰서장이라는 생각으로 마음과 열정을 바쳐 “정의로운 인권경찰, 주민들의 행복과 사고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강남경찰이 되겠습니다“는 슬로건으로 내걸고 치안을 유지하겠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대한민국 치안1번지라는 명성에 걸맞는 안전하고 평온한 치안을 위해서 주민과 함께 공동체 치안활동 및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치안정책을 펼치겠습니다. 또한 치안만족도 향상을 위해 민원의 신속하고 공정한 처리 및 인권경찰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사매거진 및 독자에게 한마디

우선, 시사매거진의 창간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2017년 창간 20주년 기념식에서 치안부문 대상을 주신 것 또한 저에게는 과분한 상이였지 않나 싶습니다. 저에게 더욱 주민들을 위한 치안을 안정적으로 펼쳐주길 바라는 염원이고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부문에서 매의 눈으로 국민들게 알 권리를 위한 정보와 사회 부조리 등을 바로 잡는 국내 주간지로서 명성을 이어가길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독자 여러분께서도 시사매거진에게도 따뜻한 애정과 격려을 부탁드리고 우리 경찰에도 아낌없는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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