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발전가능성이 있는 강릉시가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합니다”

[시사매거진 239호=정용일 기자] 지난 70~80년대 산업화가 정점을 이루던 시절,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거의 모든 산업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으로 몰려들었다. 하다못해 노점상을 하더라도 서울에서 해야 성공한다는 소위 ‘서울드림’이 파다했었다. 하지만 오늘날엔 ‘지방경제시대’라 불린다. 굴지의 기업들과 명문대학들이 탈(脫)수도권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서울·경기지역에 밀집해 있던 하나의 거대한 불꽃이 전국 방방곳곳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바야흐로 들불처럼 번지는 ‘지방경제시대’인 것이다. 전국에 소재한 탄탄한 기업들은 지역경제, 나아가 국가경제발전의 든든한 심장이 되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저마다 활기찬 지역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마다 갖춘 다양한 특성을 이용,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지자체들은 지역에 소재한 해당 기업 및 기관, 지역민들과의 끈끈한 결속력을 앞세워 매우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는 등 다양한 모범적 사례들을 쏟아내고 있기도 하다. 지역구성원들의 다양한 자원봉사 및 기부, 장학금 지원 등 이들의 사회적 책임은 자연스레 일반 지역민들에게까지 퍼지며, 이러한 지역문화는 지역경제발전에 있어 커다란 원동력이 되고 있기도 하다.

봉사는 지역발전을 이끄는 또 하나의 큰 경쟁력

각 도시들은 저마다의 경쟁력을 앞세워 지역민들이 보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도시가 갖춘 경쟁력 외에도 지역사회를 위한 애틋한 사랑과 따뜻한 마음은 또 하나의 큰 경쟁력으로 지역발전을 이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취재를 다니다 보면 지역마다 지역발전을 위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아무런 대가 없이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한다. 지역의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부,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연스레 전파되어 지역민들을 단단하게 결속시키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지역사회를 향한 그들의 오롯한 사랑, 조건 없는 봉사는 지역발전의 큰 힘이 되어 도시의 보다 나은 미래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에너지원이 된다.

강릉시 역시 지역에 소재한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이어 여러 기관들과 지역에서 작은 장사를 하는 소상공인들부터 농사를 짓는 토박이 지역민들까지 참여하며 나눔과 봉사에 대한 훈훈한 분위기를 주변에 전파시키며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강릉의 향토기업인 ㈜농업회사법인큅비애그리푸드 역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함과 동시에 농업 도시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상생의 길을 걸으려 노력하는 모범적 기업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 지역사회와 함께 걷는 길

강릉시 과학산업단지 내에 소재한 ㈜농업회사법인퀸비애그리푸드는 강릉농업에 기반을 두고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여 고객에게 전하는 강릉의 향토기업이다. 최호림 대표는 기업의 경쟁력에 대해 “저희 기업의 자랑이자 경쟁력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생산과 요즘 젊은 층을 겨냥한 디저트 메뉴 등을 생산 공급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며 농업 도시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회사입니다”라고 소개한다. 최 대표의 말처럼 지역의 향토기업으로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지역경제에 이바지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자연스레 지역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져 결국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최 대표는 강릉의 아름다움과 청정미이지를 지키며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한국 뿐 아니라 세계로 수출하는 강릉 뿐 아니라 강원도를 대표하는 농식품 기업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당찬 포부도 전했다.

각 지역의 발전을 이끌고 나아가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한국인 특유의 뚝심은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큰 힘이다. 하지만 이러한 중소기업들이 보유한 기술력은 자본력 부족이라는 큰 벽에 부딪혀 그 빛을 발하기도 전에 사라지는 일이 허다하다. 때로는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헐값에 사들이려 하기도 한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벼랑 끝에 선 기분으로 동분서주하며 정부지원금을 조금이라도 받아내기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이곳저곳 문을 두드린다. 막상 정부지원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기업들이 처한 현실에 맞지 않는 비현실적인 부분들도 많다. 이들 중소기업의 노력과 기술력이 헛되이 사라지지 않도록 좀 더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들 중소기업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심장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농업회사법인큅비애그리푸드처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업들이 자본의 벽 앞에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지자체 및 정부 차원에서 보다 깊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산과 바다, 계곡과 호수가 모두 있는 아름다운 고장인 강릉에 터를 잡고 살고 싶어서 강릉으로 왔다는 최 대표는 강릉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자부한다. 그러면서 그는 인터뷰 말미에 기업인이자 강릉의 시민으로서 지자체에 대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시장님과 시 정책을 하시는 분들이 지역 기업인들의 어려움에 조금만 더 귀를 기울여 주시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자체와 지역민, 기업인들이 서로가 원활한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우리 강릉은 정말 살기 좋고, 기업하기도 좋은 국내 최고의 멋진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농업회사법인큅비애그리푸드 최호림 대표

강릉시 기업인의 입장에서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역에 소재한 기업들은 해당 도시의 성장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업들의 이전에 따른 지역 고용창출과 그 가족들이 해당 도시에 정착하는데 필요한 교육, 문화 등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는 등 그 시너지 효과는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기업인들도 시민의 한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대해주셨으면 합니다.

강릉시에 기업하기 좋은 점은 무엇이며 또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은

강릉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여서 기업인으로 행복하고 좋습니다. 강릉시에서 지역 기업과 이주기업이 차별 없이 살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대표님께 비춰지는 강릉은 어떤 도시입니까

가장 발전가능성이 큰 도시라고 생각 합니다 문화가 있고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열정과 활기가 넘치는 곳으로써 앞으로는 강원도수출에 요충지가 될 것으로 생각 됩니다. 또한 이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시의 눈부신 발전이 이뤄지리라 생각합니다. 외지인들에게 강릉이 배타적이고 텃새가 심하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합니다. 시민 모두가, 기업인들 모두가 강릉의 가족이라는 하나 된 마음으로 대하고 배려한다면 더욱 멋진 명품 도시로 발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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