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239호= 김문석 칼럼위원) 이제 3월이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신학기를 맞이하게 된다. 아울러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과 문제없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앞서는 시기이기고 하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라는 말이 있다. 1차적 사회인 가정을 벗어나 학교로 나아가며 교우관계가 생기고 함께 어울리고 아웅다웅도 해보고 주먹다짐도 해보면서 더욱 돈독해지기도 하고 성장한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이야기는 옛말에 불과한 것 같다. 갈수록 교묘해지고 잔인해지는 수법, 집단적이고 일방적인 폭행, 학교를 벗어난 사생활까지도 옥죄는 치밀함까지 요즘의 학교폭력은 이미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정도까지 이르렀다.

최근 몇 년간 학교폭력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피해학생의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어느덧 너무나 흔하게 자행되고 있고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그 심각성에 대하여 감각이 무뎌져 있지는 않은가하고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스승은 그 그림자조차 밟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분명 교육자는 그 만큼 권위가 있었고 존경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교권의 붕괴가 너무 심각하다. 오죽하면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례까지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자행되는 장소가 교실로 나타났다. 이제 학생들은 교사의 눈조차 두려워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다. 체벌이 금지된 교실에서 교사들은 학생과 학부모의 눈치를 양쪽으로 살피며 어떤 의미에서는 자기 자신의 안위를 먼저 걱정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리가 없다.교육은 나라의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다. 양질의 교육이 국가의 미래인력을 양성하는 법이다. 작금의 실추된 교권을 다시 세우는 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일이다. 또한 우리의 자녀를 우리는 가정에서 잘 교육시키고 있는지, 어쩌면 우리의 가정도 교권이 실추된 학교와 같이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이제 더 이상 학교폭력으로 고통 받는 학생이 없도록 금번 신학기부터는 가정과, 학교, 경찰,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학생들이 서로 배려 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학교폭력 근절로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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