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동해의 맑은 물과 깨끗한 해변, 힐링의 도시 강릉 그 자체가 축복이죠”

[시사매거진 239호=정용일 기자] 강릉은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빙상 경기를 개최하면서 ‘2018년 세계 속의 강릉이 시작됩니다’란 시정 구호에 한 발짝 바짝 다가갔다. 이미 강릉 내 경포대 및 안목해수욕장 등이 유명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강릉은 이번 동계올림픽을 필두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뗐다. 강릉시는 이번을 계기로 산업, 경제, 관광 분야 등 도시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힘찬 행보에 나섰다.

특색 있는 관광벨트 구축으로 선진일류도시 도약

강릉하면 흔히 경포대를 연상시킨다. 여름 피서지로 가보았거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으로 떠올릴 만큼 여름 피서지로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더 많은 곳이다. 뿐만 아니라 안목해수욕장은 요즘 경포대를 능가할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기도 하다. 이에 강릉시는 그간의 가졌던 여름 피서지란 이미지를 넘어 좀 더 다양한 관광객이 찾을 수 있게 강릉의 이미지를 차별화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 지난 2009년부터 시의 시목이자 자랑거리인 소나무를 연계하여 ‘솔향강릉(PINE CITY Gangneung)’ 도시브랜드를 널리 사용하고 있다.

강릉시 최명희 시장은 “소나무의 고장(고향)이라는 뜻과 소나무 향기가 만연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솔향강릉은 이제 강릉을 대표하면서 강릉의 이미지를 정감 있고 친숙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록된 강릉의 대표적인 문화인 ‘강릉단오제(2005년 지정)’와 ‘강릉농악(2014년 지정)’을 통해 문화 예술의 고장으로 널리 알리고 있다. 무엇보다 최명희 시장 취임 후 가장 주력했던 부분이 바로 교통망 형성이다. 강릉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으나 접근성이 좋지 않아 여름철과 일부 시기에만 관광객이 집중되었었다. 이에 시는 교통망 형성에 주력했고 서울~강릉 간 복선철도를 건설, 지난해 12월 22일 KTX 강릉선 개통으로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서게 됐다. 그리고 KTX 도심 구간은 지하화를 통해 수십 년간 도심을 양분했던 철로 위에 ‘월화거리’를 만들어 시민들이 함께 모이고 같이 즐기는 공간이 마련되었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 시장은 “개통 초기부터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도시의 조화로운 성장을 위해 새로운 도시발전의 중심이 될 KTX강릉역을 중심으로 신도심과 구도심이 상생할 수 있는 도시재생의 정책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이란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강릉시는 올림픽 이후 높아질 강릉의 브랜드 가치로 우리시를 찾는 관광객이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올림픽 동계스포츠 시설을 활용한 4계절 문화관광 레저스포츠의 휴양지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대표적 경관인 경포호와 동해바다 등 자연환경과 연계한 강릉시만의 특색 있는 관광벨트를 구축하여 강릉시가 경쟁력 있는 선진일류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앞으로 KTX 강릉선과 더불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강릉이 세계인들의 가슴에 강릉을 남겨 다시 찾고, 머물고 싶은 힐링 쉼터로 자리매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인문학적 인재 육성

그간 강릉시는 KTX 강릉선 개통과 올림픽 빙상경기 개최 등으로 세계 속의 강릉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물론 순항만을 하지는 않았다. 강릉은 지형적 특성으로 산불, 가뭄, 폭설이 자주 발생하여 다른 지역보다 큰 어려움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민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사항이 적잖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3월과 5월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고 봄 가뭄으로 강릉시민의 젖줄인 오봉저수지가 사상 최저 저수율을 기록하면서 제한 급수 시행 직전까지 가는 위기도 겪었다. 그러나 이런 힘든 재난 속에서도 강릉시민들은 무너지지 않고 지역발전을 이끄는 데 함께 해왔다.

이렇게 지역발전에 있어 시민들의 역할은 매우 크다. 그리고 이런 시민들의 의식과 양성은 바로 교육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지역발전에 있어 인재양성은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다. 때문에 강릉시는 지역 간 균형적인 교육발전과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향토인재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으로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고 학교별 특색에 맞는 방과후 활동과 학생들의 바른 인성·특기· 적성 신장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공교육의 질 개선, 그리고 급식소, 다목적실 신축, 운동장 차양막 설치, 기타 교육 시설 보수를 통하여 학습능률과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는 쾌적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당초예산(8,553억 원) 대비 1.56%에 달하는 134억 원을 지원했다. 앞으로도 강릉시는 인문학적 인재를 ‘강릉의 인재상’으로 육성 하고자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나아가 미래를 이끌어 갈 인적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 분야에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강릉시 최명희 시장

최명희 시장께서 생각하는 강릉시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73.72km에 이르는 완만한 긴 해안선을 따라 넓은 송림과 모래사장이 분포되어 있으며 청정한 동해의 맑은 물과 깨끗한 해변은 국민 관광 휴양지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이 가장 살기 좋은 해양성 기후의 특성으로 겨울철은 온난하고 여름철은 비교적 시원한 편이어서 관광객 외에도 운동선수들의 전지훈련지로도 인기입니다. 또한 강릉은 모자 화폐의 주인공인 사임당과 율곡, 허균과 허난설헌이 자라고 태어난 문향, 예향의 도시로 영동지역의 문화, 교육의 중심도시입니다. KTX 개통으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안목 커피거리, 강릉 월화거리 등 강릉 구석구석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살기 좋은 도시 강릉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세계인의 힐링 쉼터 강릉’으로 거듭나도록, 더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하고 관광객 편의를 제고해 나갈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정동진 곤돌라(민간투자 공모 중), 루지와 대관람차(공모 준비 중), 시티 투어버스 운영과 야시장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강릉시에서 기업하기 좋은 이유를 꼽는다면.

KTX개통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시는 수도권과의 접근 교통망 확충과 변화된 투자여건을 적극 홍보하여 우수한 기업유치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5년 입주 이래 과학산업단지 분양률 80%에 이릅니다. 그 이유는 일단 강릉시는 입주기업 및 수도권에서 지방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의 니즈를 분석하여 적극적인 기술이전 및 행정적 지원 연계를 통해 지속적인 입주수요 창출이 가능합니다. R&D 연구개발, 시제품 생산 및 제품화, 마케팅 및 자금지원에 이르기까지 연계 지원으로 모든 기관이 원스탑 시스템으로 지원함으로써 기업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로 자리매김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릉시의 변화된 투자여건을 적극 홍보하여 우수한 기업유치에 박차를 가해 나가는 한편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유치업종인 세라믹 신소재, 해양바이오 외에도 인공지능(AI), ICT, IOT, SW융합사업, 3D 프린팅 산업 등 연관산업 유치에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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