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아름다운 자연, 맑은 공기, 좋은 인심 등 참 살기 좋은 도시죠”

[시사매거진 238호=정용일 기자] 병원은 적절한 치료와 예방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시의적절한 의료 서비스. 게다가 병원은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또 하나의 부가가치도 창출하며 지역경제발전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서비스 부문은 가장 기본적이면서 또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지역에서의 그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클 수밖에 없다. 지역에서 지역민들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해 온 이러한 병원들은 환자와 의사의 관계보다는 지역민들의 개인주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지난 1990년 동해시에서 작은 의원으로 개원해 현재 120병상의 정형외과 전문 병원으로서내과, 외과 진료 과목을 갖추고 있는 한마음병원은 오랜 세월 지역민들과 동고동락하며 함께 해 왔다. 병원이라 함은 사람의 생사를 다루는 고귀한 업무분야인 만큼 단연 의료기술이 가장 중요하겠으나 병원 역시 환자 및 그 가족들에게 의료서비스를 펼치는 대표적인 서비스산업 중 하나이다.

전 산업이 서비스경쟁과 관련,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서비스는 매우 중요하며 보다 나은 고객서비스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병원 역시 마찬가지다. 때문에 수많은 중/소 병원들은 직원들의 서비스마인드에 대한 서비스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위요섭 병원장 역시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병원 케미스트리에 의존한 서비스 개선을 호소하고 있으나 전문적 서비스 개선에 대한 교육 등의 인프라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라며 앞으로 더 신경 쓰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그는 말한다.

“간호 인력에 대한 제 평가는 높은 수준”

요즘 의료계에서 간호인력 부족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지방 중·소형 병원의 경우 두말 할 나위가 없으며, 동남아에서 간호 인력을 수입이라도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에 소재한 크고 작은 병/의원을 방문해 봐도 현장의 목소리 역시 대동소이하다.

해당 문제에 대한 가장 많았던 의견을 살펴보면 간호사들이 3교대 근무를 꺼려한다는 것이다. 간호인력 유휴간호사 사업으로 많은 간호사들이 재취업을 하게 됐는데,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경력단절 재취업자 활동에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의료계에선 목소리를 높인다.

그들이 말하는 대체적인 몇 가지의 해결방안을 살펴보면 중증도가 심한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들에게 환자 수 경감조치와 인센티브 제공, 입원료 현실화, 야간 간호수가 신설 및 보건 인재 육성을 법률로 재정하자는 것이다. 이미 국내 의료계에서 피할 수 없는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문제해결을 위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한 위 병원장의 의견도 들어 보았다. 그는 “전에 잠깐 얘기한적 있지만 우리병원 간호 인력에 대한 제 평가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병원 케미스트리에 대한 자부심 및 직원들의 병원에 대한 충성심이 병원에 출입하고 있는 의료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간호 인력 수입 문제는 아직도 먼 나중의 일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중소 병원의 경우 경영의 어려움 및 압박감 등으로 오너에게 느껴지는 마음의 부담이 직원들에게 느껴져서 병원 케미스트리를 유지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환자한테까지 느껴지는 것이라 생각이 되서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고 생각됩니다.”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

타지에서 연고가 없던 동해시에 작은 의원을 차리고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의료활동을 해온다는 게 말처럼 그리 쉽지 많은 않았을 터. 위 병원장은 ‘욕위대자 당위인역(欲爲大子 當爲人役)’ 이란 사자성어를 항상 마음속에서 되새긴다고 말한다.

내용인 즉,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뜻으로서 항사 남을 배려하는 낮은 자세를 갖추고 항상 인지하면서 생활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한 생각과 마인드로 오랜 세월 지역민들과 함께 해 온 시간들, 오랜 세월 지역민들에게 받았던 큰 신뢰와 사랑에 더 큰 신뢰와 사랑, 봉사로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위 병원장은 인터뷰를 끝으로 작지만 강하고 특색 있는 동해시만의 문화가 창출되고, 그 어느 도시보다 살기 좋은 명품행복도시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든든한 건강지킴이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굳게 다짐했다.

 

한마음병원 위요섭 병원장

병원장님께 비춰지는 동해는 어떤 도시입니까.

일단 서울 보단 3~4도 정도 덜 춥습니다. 백화점 가서 쇼핑하는 것에 대한 대도시의 장점 말고는 이곳 동해시가 훨씬 살기 좋다고 생각 됩니다. 아름다운 자연, 많은 공기, 무엇과 바꾸겠습니까? 문화에 대한 부족한 인프라 때문에 대도시를 선호 한다는 사람들도 있으나 핸드폰만 열만 세계적 수준의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롯데 시네마 같은 개봉관 영화를 마음껏 즐길 수도 있는 참 좋은 도시라 생각 됩니다. 또한 비교적 외부인에 대한 배타심 및 텃새가 적은 느낌도 있습니다. 이번 보도를 통해 우리 동해시의 다양한 매력들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현재 활동 중인 지역사회 활동과 향 후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계획이 있다면.

4년 전 10년간 역임하였던 동해시 배구협회장 및 시체육회 부회장의 자리에서 물러나 시 체육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은 있으나 현재 청소년 범죄 예방 및 선도를 위한 법사랑 위원 활동 및 강릉 KBS 시청자 위원, 삼척세무서 세정 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사회와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 의료인으로서 동해시청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딱히 지자체에 바라는 점은 없습니다. 시장님을 비롯한 여러 공무원분들이 살기 좋은 동해시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굳이 얘기하자면 비록 공공 병원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병원이지만 직원 대부분(93명)이 동해시 소재 시민으로서 지역 고용창출에 있어 상당부분 동해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이라 생각합니다. 보다 안정적 운영을 위한 중소도시 개인병원에 대한 세제혜택 및 인원 확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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