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238호=권추호 칼럼위원] 라츨로(Ervin Laszlo)는 그의 저서 「시스템 철학론(The System Wiew of the World)」에서 ‘목적을 추구하는 것치고 가치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지금까지의 지식은 상대적으로 고립된 채 깊게만 추구되면서도 한편 폭 넓게 통합이 되지 못하는 불행한 결과를 낳고 있다. 또한 제 과학의 새로운 발전에서 나온 철학이 시스템 철학이며 제대로 전체적인 틀을 갖추게 될 때 시스템 철학은 우리에게 사실적 규범적 지식을 함께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역설한 바 있다. 또한 시스템 조직의 공통성 발견의 방법으로 가설적 연역법(hypothetico-deductive method), 즉 기초적인 도구로 하나의 가설을 설정하고 그것이 실제 경험에 합치되는가를 추적해 나가는 그런 방법으로 시스템론적 견해들을 다음과 같이 열거하였다.
1.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선 사물을 고유한 특성과 구조를 가지고 있는 시스템으로 봐야 할 것이다.
2. 모든 것을 복합적 조직으로 봄.
3. 다른 사물을 고려하지 않고도 연구될 수 있는 독자적인 현상은 아니다.
4. 세계를 통합된 관계의 집합이라는 견지에서 보는 것.
5. 조직이라는 공통적 측면에서 공통점을 찾으려고 함.
6.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각각의 건축물에 나름대로의 독특한 성격을 부여하는 재료들이 조직화되어 있다는 측면에서 이들을 봄.
7. 시스템들 사이에는 상호의존성이 존재하게 된다.
8. 시스템들 행동에는 정연한 질서와 한계가 있다.
9. 섬세한 조직체이 세계이며 조화와 역동적 균형으로 봄.
10. 진보는 상부로부터 결정 없이 하부(새로움)로부터 촉발됨.
11. 진보와 함께하려면 적응을 하여야 한다.
12. 정치에 있어선 국내외 정책은 융통성과 함께 혁신적이어야 하며 하위직과 고위직 대표자 간의 위게적 균형이라는 일반적 정책의 보완적 모습을 이해해야 함.
역사는 종적 상대적 관계(전제군주제: 父子관계)에서 횡적 상대적관계(입헌군주제: 未婦관계)로 변화 발전하는 시스템 체계론적 성장의 원리를 갖게 되는 법이라고 상술하였다. 따라서 행위의 주체와 객체 간의 횡적 상대적 관계를 상징하는 민주화는 21C 선진정치의 화두이며, 대의정치 및 참여행정이 실현하여야 할 이상이요 희망이며 꿈이다. 다시 말해 인류의 정치역사에 있어서 민주주의를 왜 우리의 국가 제도로 세워야 하며 민주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에 있어서 성장역사의 원리와 시스템철학체계는 그 궁극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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