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15°쯤 비켜난다는 것, 특별한 하루를 보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

[시사매거진=이선영 기자] 회사, 집, 회사, 집을 오가는 보통의 날들. 가끔 누군가를 만나 식사라도 하면 그것이 그날의 특별한 일이 되어 일기장에 적힐 정도로 우리의 하루는 무료하고 지루하다. 매일 변함없는 하루, 그 반복되는 하루를 내가 다르게 보면 어떨까? 15도쯤 삐딱하게 말이다. 다르게 보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 브랜드라이터인 저자와 함께 놀다 보면 ‘관점을 달리해 보지 못했던 것을 포착하는 것’이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동시에, 당신의 창의성 또한 성장시키는 훌륭한 훈련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브랜드라이터 김하나의

‘하루 하나 다른 생각’ 다이어리

광고인 박웅현은 “그녀의 아이디어에 그 많은 신세를 지고 난 후, 나는 오늘 이 자리에 서 있게 되었다. 그녀에게 뭔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그녀에게 뭔가를 배운다는 것과 동의어였다”고 말하며 오랜 시간 동고동락했던 저자 김하나에게 애정을 보냈다. SK텔레콤, 네이버, 현대카드 등 수많은 히트 광고에 마음을 움직이는 카피를 올리고, 브랜딩, 광고, 강연, 팟캐스트까지 종횡무진 활약 중인 유능한 저자이지만, 독자에게는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 부담 없는 놀이 같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

 

일상에서 15°쯤 비켜난다는 것

= 특별한 하루를 보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

남다른 아이디어와 안목이 필수인 직업을 가진 저자는 독자의 하루에 매일 하나씩 다르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 그저 흘려보내던 하루에 시점을 조금만 달리해도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가 차오른다. 생각의 씨앗은 총 155개이지만, 저자는 하루에 하나씩 깊게 생각하길 권한다.

 

# 도쿄 돔 야구장엔 익사이트석이 있습니다.

헬멧과 글러브를 착용하고 보는 이 자리는 훨씬 비싸지만 인기 있습니다.

원래는 파울볼이 날아오는 위험한 자리였는데

생각을 바꾸자 박진감 넘치는 프리미엄 좌석으로 변했다는군요.

요즘은 우리나라의 여러 야구장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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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비틀이 처음 미국 시장에 상륙했을 때

‘Think Small’이라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인들에게

작은 차의 매력을 어필하는 캠페인이었죠.

그중엔 이런 유쾌한 카피도 있습니다.

‘이 차를 집 앞에 세워두면 당신의 집이 더 커 보입니다.’

생각을 바꾸면 단점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단점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것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필요한 소리, 친구들과 모임 약속 잡는 법, 반려동물과 같이 이용할 수 있는 제품 등 저자는 일상 가까이 소소한 질문들로 당신의 이야기를 끌어내 조곤조곤 다정하게 우리의 사고를 넓힌다. 차례가 없으므로 아무 곳이나 펴 그날의 생각으로 정해도 되고, 훑어보다가 그 순간에 마음이 닿는 페이지를 선택해도 좋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빈틈없이 적어 넣어도 되고, 그렇지 않다면 한 줄, 혹은 다음 기회로 넘겨도 좋다. 독자에게는 ‘부담 없을 자유’가 있다. 책 속의 감각적인 일러스트는 전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가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그려 넣은 것이다. 그의 안내를 따라 내키는 대로 한 페이지씩 책의 여백을 채우다 보면 어느새 <당신만의 15도 다이어리>가 완성될 것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뒤 조금 날카로워진 관찰력과 조금 신선해진 창의성은 덤이다. 그리고 아마도 이 책을 선물하고픈 곁의 누군가가 떠오를 것이다. 다르게 보면 새로운 것이 보이고, 평범했던 하루는 특별해진다.

“다른 각도 + 다른 생각 = 다른 하루

하루에 하나, 느슨한 생각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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