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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심리 치유 (포커싱Focusing)몸과 마음의 경계에서 자신을 치유하다. 몸으로 말하는 마음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라!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8.01.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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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이선영 기자] “개인이 특별한 종류의 내부 신체적 자각에 접속하게 만드는 포커싱 기술은 치료의 차원을 넘어 누구든 배울 수 있다.” - 워싱턴 포스트

‘포커싱’은 1960년대 초 시카고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였던 유진 T. 젠들린이 개발한 심리 치유 방법이다. 젠들린은 ‘왜 심리 치료법이 효과가 없는 사례가 자주 발행하는가?’, ‘왜 치료를 했음에도 사람들의 삶을 성공적으로 바꾸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가?’, ‘실패보다는 훨씬 드문 성공 사례에서 환자와 치료사는 도대체 어떤 일을 하는가?’에 궁금증을 가졌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환자와 치료사 간의 상담 내용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치료에 성공한 환자들의 사례에서 치료 방법의 차이는 변수가 아니었다. 결정적인 차이는 환자의 내면 행동이었다. 성공적인 환자들은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신체적인 징후로 확인하여 표현하고 있었다. 젠들린은 “환자들이 처음부터 특별한 방식으로 자신의 내면에 접근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 어떤 치료를 아주 열심히 오랫동안 진행하더라도 주요한 변화들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젠들린은 성공적인 환자들이 보이는 방식을 치료에 적당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발전시켰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심리 치유법에 ‘포커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책은 포커싱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가 언제 당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지 스스로 인지하고 경험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포커싱은 전문가를 통하지 않고도 일반인이 스스로 진행할 수 있는 치유법이다. 포커싱하는 법을 익히면 자신이 가진 많은 문제에 대해 몸이 나름의 해답을 알려 준다. 그 과정이 변화를 이끌어 낸다.

포커싱은 내면에 자리한 특별한 신체적 자각과 접속하게 만들어 주는 과정이다. 젠들린은 이 자각을 ‘감각 느낌(felt sense)’이라고 부른다. 감각 느낌은 반드시 형성되어야 한다. 내면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감각 느낌을 형성할 수 있다. 처음 다가오는 감각 느낌은 모호하고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일정 단계들을 거쳐 포커싱과 변화에 작용한다. 감각 느낌은 특별한 문제나 상황에 대한 신체적인 감각이다.

포커싱을 진행하다 보면 독특한 신체 변화에 대한 느낌이 생긴다. 이것을 젠들린은 ‘몸의 전환(body shift)’이라고 부른다. 포커싱은 느낌에 닿은 이후의 발전 단계이다. 처음에 막연히 감지되었던 다른 종류의 ‘내적 주의’에 관한 것이다. 그러면 구체적인 ‘내적 움직임’을 통해 포커싱이 되고, 신체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변화 과정은 신체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몸이 알아서 느낀다. 평소 고통이 느껴졌던 곳보다 깊은 곳에서 처음에 막연히 신체적인 감지가 있었던 곳으로 중요한 움직임이 이동한다. 그곳에서 무언가가 분명하게 나타나는 경험은 안도감과 활기를 느끼게 해 준다.

포커싱의 내면 행동은 6개의 주요 활동으로 나뉜다. 책에는 포커싱의 주요 활동에 관한 자세한 설명과 구체적인 사례들이 제시되어 있다. 책을 읽으며 자신에게 조금씩 적용하다 보면 어느새 포커싱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포커싱은 다양한 심리 문제의 원인과 답이 몸에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내면에 주의를 기울이며 몸의 반응에 집중하면 놀라울 정도로 심리 치유 효과를 얻을 것이다. 다행히 이러한 능력은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다. 자신을 믿고 포커싱을 시도해 보길 바란다.

 

포커싱 매뉴얼

첫 번째 활동은 ‘공간 정리’이다. 잠시 동안 조용히 긴장을 풀고 내면으로 주의를 모은다. “내 인생이 어떻게 되어 가고 있지? 지금 당장 내게 중요한 것은 뭐지?”라는 질문을 하고 자신의 내면을 느낀다. 이 느낌에서 해답이 천천히 나오도록 한다. 걱정거리가 나타나더라도 절대 그 안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걱정거리와 자신 사이에 약간의 거리를 둔다. 그다음 당신이 느낀 다른 무언가를 물어본다.

두 번째 활동은 ‘감각 느낌’이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 중에 개인적 문제 하나를 선택하고 집중한다. 보통 자신이 느끼는 곳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곳에서 문제 전체가 느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문제 전체에 대한 모호한 느낌이 감각 느낌(felt sense)이다.

세 번째 활동은 ‘핸들 찾기’이다. 모호한 감각 느낌의 특성은 무엇인가? 감각 느낌에서 단어나 문구 또는 이미지가 나오게 한다. 이때 나타나는 단어나 문구, 이미지를 ‘핸들handle’이라 한다. 무언가 맞는 핸들이 나타날 때까지 감각 느낌의 특성을 느끼며 그 자리에 머무른다.

네 번째 활동은 ‘공명하기’이다. 감각 느낌과 단어(문구나 이미지 포함) 사이를 오간다. 그것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공명하는지 확인한다. 자신에게 알맞은 단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작은 신체적인 신호가 있는지 살핀다. 감각 느낌이 변하게 놓아둔다. 감각 느낌이 변하면 정확한 감각 느낌의 특성을 획득했다고 느낄 때까지 단어나 이미지도 변하게 놓아둔다.

다섯 번째 활동은 ‘질문하기’이다. “문제 전체와 관련하여 이런 특성(당신이 이름 붙이거나 이미지화한)을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묻고 감각 느낌의 특성이 생생하고 선명하게 다시 감지되는지 확인한다. 만일 감각 느낌의 전환 없이 빠른 대답을 얻는다면 그냥 흘려보낸다. 몸에 주의를 되돌려 새롭게 감각 느낌을 찾아내고 다시 질문한다. 전환이나 약간의 ‘유연성’, 해방감과 더불어 무언가가 나타날 때까지 감각 느낌과 함께한다.

여섯 번째 활동은 ‘받아들이기’이다. 전환과 함께 호의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받아들인다. 비록 약간의 해방감만 제공하더라도 잠시 동안 함께 기다린다. 무엇이 나오든 단지 한 번의 전환이다. 다른 전환들도 일어날 것이다. 대개 당신은 잠시 후 계속 이어 가겠지만, 몇 분 동안은 지금 상황에 머무른다.

이선영 기자  sunneeh@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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