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물건이 바꾼 세상의 역사

[시사매거진=이선영 기자]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세계의 역사를 바꾼 소금 이야기. 출판콘텐츠 창작자금 지원 선정작. 아무리 작은 물건이라도 그 물건을 통해 역사 전체를 들여다볼 수 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 꼭 들어가 있는 소금이지만 정작 소금에 대해 제대로 알기는 쉽지 않다. 시대와 공간을 넘나들며 소금에 관련된 역사를 살펴보고 음식에 맛을 내거나 저장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소금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알아보자.

 

만일 소금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소금은 너무 흔해 그 소중함을 깨닫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만일 소금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일단 대다수의 생물이 살 수 없다. 생물이 신진대사를 하기 위한 여러 과정에 소금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는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데도 소금이 사용되기 때문에 소금이 줄어 귀하게 되면 많은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때문에 인류의 역사의 곳곳에 소금과 관련된 이야기가 넘쳐난다. 아무리 작은 물건이라도 그 물건을 통해 역사 전체를 들여다볼 수 있다. 《소금의 역사》는 시대와 공간을 넘나들며 소금에 관련된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우리에게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소금의 성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는 알프스산맥에 자리한 아름다운 도시가 나온다. 유명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진 이 도시가 잘츠부르크, 즉 소금의 성이다. 주변에 암염 산지가 있어 소금으로 부를 쌓아 지금의 아름다운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세계의 곳곳에는 소금과 관련된 지명이나 사연을 가진 도시가 많다.

이렇듯 소금에 관련된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류의 역사 전체를 꾈 수 있게 된다. 소금이 사람에게 꼭 필요한 생필품인 데다가 부를 쌓을 수 있는 밑천이라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에 변혁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간디의 소금 행진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세계사의 결정적인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월급쟁이는 소금을 받는 사람?

월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샐러리맨은 고대 로마 시대에 군인에게 봉급으로 주던 소금을 살라리움이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한 말이다. 즉, 월급쟁이는 소금을 받는 사람이란 뜻도 된다. 이처럼 소금과 관련된 이야기에는 우리의 흥미를 자극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게다가 부정한 것을 물리치는 의미로 소금을 뿌리기도 하고, 소금처럼 세상의 부패를 막는 존재가 되라는 격언도 있다. 소금이 단순한 양념이 아닌 매우 귀중한 존재라는 점은 우리의 일상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깨달을 수 있다.

 

소금은 광물? 식품!

우리나라에서는 소금을 염전에서 만들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주로 암염을 이용해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에서 소금을 광물로 분류하는 것에 반해 우리나라에서 천일염은 식품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소금은 종류에 따라 맛도 영양도 천차만별이니 좀 더 알고 먹을 필요가 있다.

이렇듯 우리가 식당이나 집에서 흔히 보는 양념의 하나인 소금이라는 작은 물건이 바꾼 세상의 역사는 다양하다. 《소금의 역사》를 통해 소금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건들이 세상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알아보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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