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서비스 로봇으로 따뜻한 유비쿼터스 세상 추구

공상과학 영화 속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로봇이 우리 생활 곳곳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진공청소로봇, 의료용 로봇, 서비스 로봇, 군사용 로봇, 학습용 로봇, 우주 탐사용 로봇 등 상상 이상의 기술 발전은 실로 놀라울 정도다. 지금까지의 로봇 기술의 발전 속도라면 로봇이 인간의 삶의 동반자로 함께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로봇 산업의 저변 확대 

로봇은 지능을 가진 인간이나 동물의 행동이나 모양을 프로그램을 통해 모방하는 기계 장치다. 다방면에서 인간 생활을 돕고 있는 로봇의 발전을 통해 로봇시대가 서서히 펼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세계적인 지능형 서비스 로봇 개발로 따뜻한 유비쿼터스 세상을 열어 가고 있는 (주)유진로봇(이하 유진로봇/신경철 대표이사)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988년 유진로봇을 설립하며 일찍이 로봇사업에 뛰어든 신경철 대표는 21세기가 도래함에 따라 지능형 서비스 로봇이 인간생활의 동반자로서 꼭 필요할 것이라 직감했다. 현재 유진로봇이 개발한 제품은 제조 산업용 로봇과 전문서비스용 로봇, 개인서비스 로봇 등이다. 특히 주력 개발하고 있는 개인서비스 로봇(Personal service robot)은 인간 생활에 필요한 많은 부분을 대신해 주는 로봇으로써 청소로봇, 원하는 곳에 데려다 주는 탑승로봇, 노인 환자를 돕는 로봇 등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유진로봇은 지난 2005년에는 로봇이 산업용에서 점차 대중화되는 추세 맞춰 지나월드의 지분을 인수해 지속적으로 로봇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신 대표는 “전문가들이 담당했던 교육관련 업무나 생활의 편의를 돕는 가사도우미 등의 역할을 로봇이 하면 어떨까 하는 발생에서 유진로봇이 시작 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로봇들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습니다”라고 전했다. 

먼저 실용적으로 사람들을 불편해 하지 않는 선에서 함께해야 하고 많은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야 하며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디자인도 중요하다. 로봇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력과 가격을 맞추고 이후 디자인 개발을 통해 로봇이 인간의 생활에서 널리 사용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신 대표의 말이다. 


중소기업 지원으로 국가 경쟁력 높여야 

명실 공히 IT강국인 우리나라는 IT기업에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IT계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협력관계가 아닌 경쟁관계에 놓일 경우 중소기업은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이 제품이나 기술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으면 대기업이 이를 얼마든지 재생산해 낼 수 있고 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으면 중소기업에 이를 당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다행히 아직까지 로봇 시장이 그리 크지 않아 큰 어려움은 없지만 시장이 확대될 경우 정부의 지원과 규제가 필요할 것입니다. 단순히 홈쇼핑을 통한 홍보가 중소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주지 못합니다. 향후 커머셜 제품을 제조하고 연구하는 부분에 정부의 많은 지원이 이어지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한국은 제조업이 취약합니다. 많은 나라들이 제조업을 유치하고자 열을 올릴 만큼 제조업을 통해 인적자원을 많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중소기업과 제조업체들이 성장해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혜택과 방안을 제시해주길 바랍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제조 공장 건설을 꺼려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 된다면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고용창출을 통해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 합니다”라고 말했다. 


로봇 시장 선도 위해 정부의 노력 절실

앞으로 10년 후면 많은 로봇이 상용화되어 로봇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중도에 포기하는 기업들도 다수. 이에 많은 기업들이 서로가 개발하는 기술을 공유하는 오픈 소프트웨어를 진행하고 있다. 통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 제품의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공유함으로써 로봇 기술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신 대표는 “다양한 로봇 기술이 융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며 기술수준은 높아지고 가격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 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로봇이 미래의 한국 주력 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위해 기술개발을 통해 초기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많이 돕고 있으나 한 사람의 담당자가 여러 기업을 관리하다보니 세부적인 부분까지 지원하기는 어려운 실정. 기업에게 있어서는 현지 지사를 통해 적극적인 현지화가 필요하기에 영업 마케팅 관련, 창고, 서비스 지원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거점 지역의 공동사용이나 현지 인력 지원 등이 신 대표가 제시하는 제안이다. 또한 특허에 대한 클레임이 걸릴 경우 지적 소유권에 대한 특허 소송관련 비용을 해당 기업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 특허 소송비와 더불어 변호사 비용은 중소기업에게 큰 부담이 된다. 신 대표는 “수출 기업이 해외에서 법적 소송을 치러야 할 경우 국가가 법률 지원을 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품마다 형식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최근 개발된 제품들의 모델 인증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국내에 해외 인증 업체 대행기관을 세워 절차를 간소화하고 인증비용을 줄여 기업들이 해외진출을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 도래할 것  

로봇은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사람이 로봇이라는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로봇의 기술이 채워줄 수도 있고, 로봇의 지능이 사이버 상에서 활용될 수도 있다. 유진로봇은 공동 플랫폼에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점차 진화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에는 로봇이 실내에서 자유롭게 네비게이션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단순한 로봇을 넘어서 모바일디바이스를 연결해 텔레프레전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신 대표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1998년부터 군사용 로봇 개발을 시작해 향후 2~3년 이내에 군에 납품할 예정으로 전체 직원의 30%에 달하는 연구 인력이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신 대표도 여전히 연구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 조언하는 등 식지 않는 열정으로 유진로봇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유진로봇은 올해에 작년 대비 30% 이상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수출물량 역시 많아져 제조 공장 증축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마루의 개념이 해외로 확산되면서 유진로봇의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 덕분에 외국 바이어들이 OEM을 의뢰해 오기도 한다. 인간과 로봇이 합쳐지는 형태를 하고 있는 유진로봇의 로고처럼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며 이끌어가는 새로운 시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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