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절대 떨어뜨릴 수 없는 철학. 하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2,600년 ‘서양철학’을 21세기 현재를 살아가는 한 철학자가 편지글로 풀어내다.

[시사매거진=이선영 기자] 비전공자들이 쓴, 독자를 위한다는 미명(美名) 아래, 아무런 학문적 근거 없이 쉽기만 한 철학사들과 전공자들의 학문적 이기주의 아래 독자를 무시하고 쓴 어렵기만 한 철학사들 사이에서 이제 비로소 태어난 40년 철학공부의 온축으로 빚어낸 한 전문 철학자의 아주 쉽고 아주 깊은 진정으로 독자를 위한 매력적인 철학사!

 

철학은 ‘생각’을 합니다. 지금 우리 시대가 잊어가고 있는 그 ‘생각’이란 것을.

그것도 아주 넓게, 크게, 깊게, 그리고 길게.

《편지로 쓴 철학사》와 함께 여러분도 철학의 재미, 철학의 깊이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그럼요. 당연하죠. 그리고 해야 하죠. 인간과 세계에 대해 무심하지 않다면.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과 세상을 원한다면. 철학은 결국 ‘생각’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잊어가고 있는 그 ‘생각’입니다. 다만 돈 벌 생각, 출세할 생각, 그런 생각이 아니라 ‘인간이란 무엇인가’ ‘세계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런 것에 대한 거창한 생각, 진지한 생각, 그게 철학입니다. 철학은 그런 ‘생각’이라는 것을 합니다. 크게, 넓게, 깊게, 높게, 길게. 그리고 그 생각의 결과를 언어로써 말하는 거죠. 그러니까 누구든 철학적 현상, 철학적 문제를 사고하고 언어화해서 성공을 거둔다면, 즉 사회적-역사적 공인을 받는다면, 바로 그 사람이야말로 철학자의 이름에 합당한 사람일 겁니다. 철학은 직업적인 철학 선생의 전유물이 절대로 아닙니다.

─《편지로 쓴 철학사》 준비운동_철학사 2,600년 시간마라톤을 위한 몸풀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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