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차원에서 남북대화와 협력의 길을 새롭게 열겠다”

(사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실)

(시사매거진 237호 = 주성진기자) 아버지 김대중 前대통령의 뜻을 이어받아 한반도 대화합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정치인 김홍걸. 그는 지난 12월 19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으로 취임하며 그의 부친인 故 김대중 前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는 정치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갔다.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을 김대중 도서관에서 만나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이 바라는 정치와 현시국에 대해 들어본다.

정치인 김홍걸에 대해 소개한다면

본론에 앞서 국민들이 인식하는 본인 ‘김홍걸‘은 김대중 前 대통령 아들로만 각인 되어 있다. 평생을 아버지 옆에서 지켜봐온 정치이기에 우리나라의 역사와 흐름에 대하여 그 누구보다도 깊이를 알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아직까지도 기성정치인들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고 배울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국민들과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세대와 많이 접촉하고 SNS를 활용하여 현재까지도 나잇대 별로 어떤 갈증을 가지고 있는지 또한, 그 갈증이 어디서부터 시작 되었으며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고민하고 노력 중이다.

솔직히 본인도 사람이기에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고 모든 국민들의 고충을 들어줄 수는 없지만 외교안보와 같은 전문성을 가지고 내가 잘 해낼 수 있는 분야에서 역할을 해내어 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 장점을 활용하여 앞으로의 정치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보다 행복을 주는 일을 하고 국민들의 행복을 지켜보면서 더불어 행복해 지고 싶다.

앞으로 정치인 ’김홍걸‘로서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 갈 것이고,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모든 국민들을 품어내고 받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 내는 정치인이 되겠다.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은 취임사를 통해 “민화협이 이제 민간차원에서 남북대화와 협력의 길을 새롭게 열겠다”며 “사회문화분야, 개발협력분야, 인도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남북민간 교류의 물꼬를 트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민화협이 어떤 곳인지 설명해 달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은 19년 전 제15대 前대통령 김대중이신 부친께서 남북 간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1998년 9월 3일 창립했다. 민화협은 우리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200여 개의 정당, 종교 및 시민사회단체의 협의체로 이를 토대로 그동안 통일문제에 대한 견해차이로 함께하지 못했던 각계각층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해왔다.

통일운동 단체들 외에도 교육, 노동, 여성 등의 다양한 단체들이 참여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나선 단체들의 연합체로 민화협은 과거 다양한 남북 민간교류 사업과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을 해 왔다.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남북을 잇는 민간차원의 가교역할로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국보급 유물을 전시, 서울에서 ‘특별기획전 고구려’를 시작으로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청소년 문화 유적답사’ 등 ‘문화교류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여 왔다.

또한 현재까지 한반도 생태계를 위한 ‘북한 산림녹화 협력 사업’과 남북 상생을 위한 ‘인도적 지원 및 개발협력 사업’, 남북 해외까지 함께하는 ‘민족공동행사’와 같은 남북의 민간교류 활성화와 남북의 발전을 위해 주민들이 더불어 사는 상생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현 정부가 들어선지 6개월이 지났다. 적폐청산과 대통합(협치) 잘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나.

적폐청산과 협치 모두 아직은 아쉬운 점이 많은데 정부 여당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말씀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내 생각은 야당을 포함 적폐청산과 개혁에 반대하는 세력의 책임도 매우 크다고 본다. 그러나 여론조사에도 나오듯 올바른 나라를 세우겠다는 국민들의 열망이 큰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노력하면 과거에는 기대하지 못했던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최근 前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론 이후에 정치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우리나라와 국가 문제에 대하여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보면 적폐청산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눈에 보이는 것들의 적폐들을 청산 한다고 하여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그리고 적폐의 주요 배경들이 기성세대에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있는 것이 나를 포함하여 우리 국민들이 함께 한 마음 한 뜻으로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를 위한 창조경제를 이끌어간다면 앞으로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국민 대통합에 대한 갈증은 지난 6개월간 국민들이 한 마음으로 촛불시위를 했던 뜨거운 열정으로 함께 한다면 국민 대통합은 자연스럽게 이어나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한 현 정부의 대응방안을 어떻게 평가하나. 또 상임의장님의 생각하는 대응방안은 무엇인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이 금년에 많았던 것은 사실이나 김정은 정권에서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만큼 내년에는 대화의 장에 나와 협상을 하자고 나설 가능성이 많다. 앞으로는 군사적 문제보다 북한의 평화공세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더 큰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의 사례에 의하면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을 놓고 고위급 협의에 착수한 것을 보았을 때, 현 정부의 상황대처가 어떠한지는 국민들께서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

또한 양국은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기존보다 훨씬 더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이 나올 수 있도록 중국의 적극적 동참을 견인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 졌었는데 아직까지도 중국의 사드배치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을 보았을 때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현재까지 전략적인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태세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은 우리나라와 협력중인 국가들과 머리를 맞대어 외교적인 문제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넓게 생각 했을 때 보다 현명한 정부의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미국의 경우 현재 트럼프 정권의 대북정책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하고 있고 북한을 제대로 다루는 것은 고사하고 국제사회의 신뢰나 지지도 없지 못하는 상황이라 불안감을 고조 시키고 있다. 이럴 때 우리라도 중심을 잡고 균형외교를 하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한다면 국민들도 적극 동참 해주리라 확신한다.

평생을 그의 아버지인 김대중 前대통령 옆에서 지켜봐온 정치이기에 우리나라의 역사와 흐름에 대하여 그 누구보다도 깊이를 알 수 있다고 자신한다. / (사진 = 시사매거진)

김홍걸 대표상임의장님의 정치란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보여주신 정치는 눈앞의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대의를 위해 전진해가는 큰 정치였다. 내가 그분보다 많이 부족하지만 말 바꾸기 하지 않고 작은 이익을 쫓아 철새처럼 옮겨 다니지 않는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려고 한다. 그리고 색깔론. 지역주의 등 정치권의 여러 가지 구태를 청산하는 데도 역할을 하고 싶다.

2018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앞두고 민화협 상임의장으로 취임하는 등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현재는 박근혜 정권에 의해 파탄 난 남북 관계와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 본다. 연초부터 중국, 일본 등과 교류를 계획하고 있고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여러 가지 교류를 하기 위해 북한도 방문하고 싶은데 그 부분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북측이 전향적 자세로 나오기를 기대하며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는 민화협이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친선, 그리고 공동번영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다.
 

시사매거진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지금 대한민국은 채질개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기대선으로 인한 많은 혼란과 정국, 그리고 사회 적폐청산을 진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민들의 많은 불편과 애로점이 많을 것이라 사료된다.

지금 우리는 매우 힘든 상황은 사실이다. 북핵 문제 해결 그리고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적 공존과고 평화적 교류는 단순히 전쟁의 위험을 없앤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지금 경제적으로도 저성장과 인구절벽에 그런 늪에 빠져 있는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섬나라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북한을 통해서 중국, 러시아, 유럽, 대륙으로 진출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서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룬다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 되기 때문에 저는 그것이 먼 훗날에 일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서 했던 것처럼 주변국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해 우리가 주변 국가의 지지를 받으면서 주도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가 있어야 된다. 그렇게 하려면 외교적인 노력을 다방면으로 기울여야 하는데, 지금 정부만이 나서서 해서는 부족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정치권 또는 민간에서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일환으로 저도 북한, 중국, 일본 주변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 앞으로 작은 역할이라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시사매거진 독자 여러분 2018년에는 항상 행복한 날만 있기를 바라며 희망찬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후대 아이들에게 자랑스런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지켜가길 고대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며 번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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