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237호=제니안 칼럼위원] "체크무늬라고 해서 모두 같은 패턴이 아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체크에 대해 알고 자신에게 맞는 체크를 찾아 잘 믹스 매치 시키면 멋진 패션 키워드가 될 것이다."

체크무늬라고 해서 모두 같은 패턴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 유행하고 있는 체크에 대해 알고 입으면 좋을 것 같다. 체크에도 그 격이 있다. 주로 여름에는 식탁보나 커텐, 앞치마 등에 사용되어지는 깅엄체크가 유행한다. 강엄체크란 다이아몬드 무늬라 불리는 능형(마름모꼴)의 체크무늬를 가리킨다. 스코틀랜드 아가일 지방 켄벨가의 타탄체크에서 유래되었다.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에서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미국 등으로 전파되었다. 영국 윈저공이 아가일 패턴의 니트와 양말 등을 애용해 인기를 끌었다. 강엄체크는 다이아몬드와 마름모꼴이 중첩되어 있어 입체감이 있고 조형적이다.

글렌체크는 촘촘하게 짜여 진 크고 작은 체크가 반복되는 패턴으로 흰색이나 회색이 사용된다. 두 종류의 격자무늬가 하나로 통합된 것처럼 보여 단조롭지 않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수트나 코트 등 두꺼운 직물에 주로 이용된다. 스코틀랜드 글렌쿠하트 밸리 지역에서 유래한 체크 패턴으로 윈저 공작이 자주 입어 유명해졌다. 타탄체크는 흔히 스코틀랜드 체크로 불린다. 큰 무늬일 경우 타탄 플레이드, 작은 무늬일 때는 격자무늬라고도 불린다. 스코틀랜드 군인의 킬트(남자들이 입는 치마) 등에 이용된 패턴으로 유명하다.

이밖에도 이빨형식의 하운드 투스는 영국의 수렵 동호회 멤버들이 즐긴 체크무늬로 알려지면서 ‘건(gun) 클럽’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클럽 체크, 윈도우패인이란 주로 가는 선으로 이루어진 단순하고 큰 격자무늬를 배열한 것을 말한다. 격자와 격자의 간격이 크고 세로줄이 있는 경우도 있다.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으로 주로 가을겨울 재킷용으로 사용되며 여름용으로는 기본 스타일의 셔츠 등에 활용된다.

패턴의 크기역시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소다. 가로선이 두드러진 것은 마른 체형에 더 잘 어울린다. 또한 세로선에 가로선보다 선명한 색이 들어간 체크무늬를 고르면 세로줄이 부각되며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올겨울 자신에게 맞는 체크를 찾아 잘 믹스 매치 시키면 멋진 패션 키워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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