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237호=김문석 칼럼위원] 최근 부모의 이혼과 맞벌이 가정에서의 자녀에 대한 무관심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 범죄는 가정과 학교에서 시작해 사회적 범죄에 이르기 때문에그 문제가 심각하다. 범죄도 보면 성인 범죄 못지않은 잔혹성과 함께 흉포화 되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대부분의 또래 집단적인 범죄가 많다. 그러다 보니 이들은 반성은커녕 또래들에게 오히려 범죄 가담사실에 대한 과시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이 죄의식까지도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입시위주의 교육환경, 성인중심의 소비·향락적인 유해환경, 사회로부터 폭력문화의 영향, 그리고 부모이혼 등 가정해체로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다. 미래의 삶에 대한 희망보다는 절망과 불안감 속에 살아가고 있어 이러한 혼란과 절망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청소년들은 자포자기식 폭력, 절도, 자살, 가출, 환각제 복용, 외래문화에의 도취, 약물·술·담배 등에 의존하게 된다. 또한 같은 처지에 또래들과 집단으로 어울려 다니면서 범죄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문제들은 청소년 자신들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청소년들을 이끌어 줄 부모와 교사 등 사회구성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청소년 문제가 나타는 데에는 근본적으로 입시위주의 교육과 성인중심의 유해환경을 정화하지 못하고, 부모의 이혼 등 무관심에 있다고 하겠다.

청소년들의 범죄가담, 학교폭력의 예방과 청소년 선도방법이 바뀌어져야 한다. 한 번의 실수로 범죄에 가담한 청소년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갖고 이들의 가치관을 찾아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기초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정서적인 안정감과 더불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고, 孝(효) 중심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켜 주면서 미래지향적 자아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으로 육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또한 21세기의 치열한 입시 경쟁사회에서 낙오한 학생들의 좌절과 울분을 치유할 수 있는 교육체제의 정비가 필요하다. 또한 청소년들이 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부모와 교사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인성교육과 교육문제에 대한 의식전환, 범죄유발 유해환경정화, 청소년들의 고민사항 청취 등 문제점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러면서 사회가 이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보듬어 준다면 꿈과 미래가 있는 청소년으로 밝게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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