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4.19혁명, 1987년 6월항쟁, 그리고 2017년 촛불혁명. 한국현대사 30년 만에 도래한 ‘혁명의 시간’ 기억은 기록으로 역사가 된다.

(시사매거진=이선영 기자)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촛불혁명 전체 일지와 

전국 150여개, 세계 71개 도시에서 전해온 촛불집회 사진 수록 

 총 페이지의 5분의 1 분량에 달하는 부록은 마치 역사실록처럼 충실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전국 150여 개 시・군 광장과 전 세계 31개국 71개 도시에서 열린 촛불집회 사진을 한데 모아 놓은 페이지다. 3.1독립운동 이후 최대 규모 동 시 항쟁이란 말을 실감케 하는 증거자료이기도 하다. 전국 각지와 세계 곳곳에 서 촛불을 들었던 주민, 교포들이 보내준 사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밖에 국정농단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반드시 언급될 가치가 있는 1차 사료들이 담겨 있다. 촛불혁명 기간 동안 벌어진 주요사건을 당시 촛불시민과 역사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정리한 ‘촛불혁명 전체 일지’는 박근혜-최순실 사태가 불거지 기 시작한 날부터 책이 인쇄되는 날까지 수십 만쪽의 정보와 자료를 정선 정리 하고 기록과 확인을 하루도 멈추지 않은 작업 결과이다. 국회 탄핵소추안 전문, 특검 수사결과 발표문, 헌재 탄핵선고문 등의 공식 문서,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 서 심판 받은 구속자 전원의 사진과 관련자 명단 등을 수록하였다. ‘잊지 말고 심 판하자’ 에 담긴 적폐청산 대상자 명단 또한 1년여에 걸쳐 조사와 검증을 여러 차 례 거듭한 결과이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연설 전문을 수록하여, 촛불혁 명 이후의 시대 교체와 변화된 사회 공기를 가늠할 수 있는 역사자료로 삼았다. 


흑백사진 인쇄에 대한 새로운 시도로 책의 가치와 완성도를 높이다

 이 책은 오래 기록되야 할 빛나는 역사를 담은 만큼, 아름답고 완성도 높게 만들 어 소장가치를 더하고자 했다. 특히 책의 70%를 차지하는 사진 인쇄의 완성도 가 중요했다. 수만 장의 사진 중, 엄선된 484장의 사진 한 컷 한 컷은 촛불혁명 현장의 생생함을 최고도로 내기 위해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보정하고 분판하는 긴 시간의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촛불혁명의 주역으로 피켓을 들고 당당하게 광장에 섰던 시민들의 모습이 가장 자기다운 모습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010년부터 여러 권의 사진집을 발간한 <느린걸음> 출판사의 노하 우와 유럽 최고의 미술관에서도 인정 받는 아트프린팅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의 장인정신 덕분에 가능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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