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최승우 / (제공=TFC)

(시사매거진 = 주성진기자) '스팅' 최승우(25, MOB)는 자신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투신' 김재웅(24, 익스트림 컴뱃)에게 복수함과 동시에 TFC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탈환했다.

9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TFC 16' 메인이벤트에서 최승우는 김재웅을 2라운드 2분 47초 만에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쓰러뜨리며 9개월 만에 내줬던 타이틀을 되찾았다.

최승우-김재웅의 2차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최승우는 김재웅의 거친 압박과 기세, 묵직한 펀치에 잠시 주춤하는 듯 보였으나 이내 자신의 거리를 잡고 잽과 킥으로 거세게 반격했다.

2라운드, 김재웅이 지친 기색을 보이자 최승우는 공격적으로 다가갔다. 김재웅이 난타전을 걸 때 물러서지 않고 펀치를 맞교환했다. 팔이 엇갈려 최승우가 휘청거릴 때 김재웅은 피니시를 위해 급하게 다가왔다.

판단 미스였다. 오른손에 온 힘을 모으며 가드를 소홀히 한 김재웅에게 최승우는 빠르고 간결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켰다. 이어진 파운딩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최승우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그 어떤 때보다 큰 부담을 느꼈다. 그 모든 긴장과 부담을 훈련을 통해 극복했다고 한다.

승리 직후 감격의 눈물을 흘린 최승우는 "평소 정신력이 강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종합격투기 첫 패배를 안긴 선수와 다시 만난다는 사실에 부담감이 있던 게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강해졌는지 결과로 보여 준 것 같다"며 크게 기뻐했다.

1차 방어전 상대는 김재웅의 팀 동료 8전 전승의 조성빈으로 확정됐다. 둘 간의 페더급 타이틀전은 내년 초 'TFC 17' 메인이벤트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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