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 사상’에서 상대성 이론까지

(시사매거진=이선영 기자)

프랑스 최고의 과학 유튜버가 들려주는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과학적이지 않은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대단하고 유쾌한 책

우리는 이런 과학책을 열렬히 기다려왔다!

지금도 꿋꿋이 제 몫을 하고 있는 뉴턴 역학의 실체는? 자석은 왜 자기를 띨까? 5원소란 무엇일까? 엔트로피란 무엇일까? 주기율표를 만든 멘델레예프는 어떤 점에서 시대를 앞서간 인물로 평가받는 것일까?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일반’은 무엇을 의미할까? 시간은 착각일까? 왜 하늘은 파랗고, 태양은 노랄까? 야간에 착륙하는 비행기는 왜 착륙하기 15분 전에 기내 등을 끌까?

이 책은 이런 기본적이지만 그 실체가 무엇인지 정확히는 몰랐던 질문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그 이유를 함께 찾아가는 책이다. 과학적이지 않은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이 책은 기본적인 과학의 원리와 이론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는다. 저자는 과학의 원리를 쉽게 설명하고 용어들을 정리해서 과학을 통째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기초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오늘날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과학의 뼈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 눈에는 보이지도 직관적으로 이해되지도 않는 세상에 이르기까지 과학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면서도 독자들이 지루함에 빠지지 않도록 유쾌하고 재미나게 이야기들을 펼쳐놓는다.

 

89가지의 과학에 관한 유쾌한 이야기들

대단한 과학자들 그리고 더 대단하고 특별한 그들의 삶과 연구

“물질”에서는 우리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원자에 대해서 알아본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5원소를 반대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원자를 실제로 발견하기까지의 장대한 여정과 시대를 앞서간 놀라운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다음으로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그래서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빛”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태양에서 도달한 빛이 우리에게 전해지면서 일어나는 착시 현상은 우리를 혼란에 빠뜨린다. 하늘이 파란 이유와 태양이 노란 이유, 그리고 핑크색이 실제로는 색이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빛”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을 다룬다.

“전자기학”에서는 자석과 벼락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고대부터 사람들은 호박(먹는 호박 말고 보석 호박)을 문지르면 정전기가 발생하는 현상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리고 하늘을 가르고 대지를 찢어대는 벼락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품었다. 자기와 전기의 관계를 주목하고 발견해온 역사의 과정에서 등장하는 앙페르, 가우스, 패러데이 그리고 맥스웰의 놀라운 이야기가 소개된다. 눈을 하늘로 돌려 “태양계”에서는 태양계를 구성하는 모든 행성들과 그 발견의 역사를 소개하고, “명왕성”이 행성에서 탈락한 이유를 설명한다. 각 행성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는 인류의 시야가 확장되어온 역사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한 장을 할애하여 실패로 점철된 인생을 산 기욤 르 장티에게 바친다. 그의 이야기는 성공을 거둔 과학자 한 사람이 등장하기까지 실패를 거듭하며 과학의 발전을 위해서 희생해온 수천의 사람들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고전역학”에서는 뉴턴 역학의 실체를 파악한다. 아르키메데스부터 갈릴레이를 거쳐 시대를 거스른 선구자이지만 종교 재판에 의해서 희생된 조르다노 브루노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지배하는 법칙을 발견한 위대한 과학자 아이작 뉴턴의 이야기를 다룬다. 뉴턴이 실제로는 떨어지는 사과에 맞았을 가능성은 없지만, 그리고 그가 로버트 훅을 미워해서 훅이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도록 하기는 했지만, 뉴턴이 이후 200년간 사람들이 “진리”라고 믿은 과학 이론을 내놓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생명”은 우리의 뇌가 하는 놀라운 일들을 설명하고 경이로운 인체의 비밀들을 파헤친다. “열역학”에서는 온도와 열의 차이, 그리고 증기기관을 이야기한다. 또한 경험과 관찰을 통해서 과학에 접근하는 새로운 길을 연 프랜시스 베이컨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특수상대성 이론”에서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꿔놓은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설명한다. “일반상대성 이론”은 중력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새롭게 한다. 그러나 이 두 장은 상대성 이론에 대한 이론적 분석과 해석이 아니라, 아인슈타인이 어떤 측면에서 천재적이었으며, 그가 내놓은 이론이 어떤 측면에서 세상을 이해하는 기존의 사고방식을 단번에 뒤집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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