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2018 전망

(시사매거진=이선영 기자) 신간 소개

2018년,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과연 어떤 변화의 흐름에 반응할 것인가? 2018년 소비 트렌드 변화의 핵심은 1인 가구를 넘어 강화되고 있는 ‘1인 체제’와 ‘개인화 된 사회성’이 될 것이다. 한국사회의 대중소비자들은 ‘1인 체제’에 살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가구 단위가 2~3인 가구에서 1인 가구로 변모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대부분의 개인이 일상을 ‘나홀로’ 보내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이런 ‘나홀로 되기’ 현상은 최근의 인간관계 양상도 바꿔놓고 있다. 이제 막연한 친목 목적이 아니라, 정치적이든 팬덤이든 개인의 관심사를 위주로 뚜렷한 목적과 초점을 둔 인간관계를 지향한다. ‘철저하게 개인화된 형태의 사회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사회의 사회적 신뢰가 낮아지고, 전문가 집단에 대한 불신이 강해지며, 장기적인 경제전망이 지속적으로 불투명해지면서 ‘막연한 미래의 장밋빛 전망’을 포기하고, 지금 당장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더 소중하게 느끼는 현상이 하나의 동력이 되고 있다. 이를 통해 ‘1인 체제’와 ‘개인화 된 형태의 사회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를 사는 한국사회의 대중소비자들은 이 불확실한 시대를 ‘혼자서’ 그리고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하는 존재로 스스로를 인식하고 있다.

 

더 가속화 된 1인 소비의 극단화

더 느슨해진 사회성으로 인한 소비 변화

현재의 한국사회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타인에 대한 막연한 관심’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소통을 끊거나 소극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서로 ‘만나야 하는 이유’가 좀 더 분명해지기를 원하고 있었고, ‘최소한의 만남’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생각의 차이가 있더라도 과도하게 상대방을 설득하려 하거나 생각을 바꾸려 하는 감정적 노력을 최소화한다. 그리고 언제든 피할 수 있는(끊을 수 있는) 인간관계를 선호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혼밥을 선호하게 된 이유를 자세히 보면 자신의 식사와 관련된 취향, 상황 등을 ‘타인’에게 맞추고 싶어하지 않는다. 자신이 먹고 싶은 메뉴를 내가 원하는 시간과 상황에, 기다리지 않고 먹고 싶어하는 강렬한 욕구가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미래의 정부나 기업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그리고 현재의 소비 시스템은 지속가능할까. 미래 지식과 직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이 급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대부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해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으며, 이는 일자리 문제와 기본소득제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2017 대한민국 트렌드》에서 조사한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욕구 측정 이후, 소비자들은 자존감 결핍은 다소 줄어들었으나, 보다 본질적인 ‘먹고사는 문제’와 ‘지적인 문제’로 옮겨 가고 있었다. 2018년 이후 소비자들은 보다 구체적으로 ‘일자리 문제’와 ‘미래 사회’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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