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몸’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시사매거진=이선영 기자)

우리 몸에 관한 모든 지식을 한 권으로 읽는다!

이 책은 지난 2006년 출간돼 의학계의 권위 있는 상인 제39회 ‘동아의학상’을 수상한 최현석 박사의 《아름다운 우리 몸 사전》을 11년 만에 전면 개정증보한 책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각 분과별 최신판 의학 교재들과 국내외 의학 논문, 단행본 등을 섭렵하면서, 지난 10여 년간 의료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최신 의학 정보를 총망라해 거의 800쪽에 이르는 방대한 책으로 정리해냈다.

이 책은 자연계에서 가장 복잡하게 진화한 생명체인 ‘인간’이라는 종(種)의 그 경이롭고도 신비로운 생리현상의 메커니즘을 체계적이면서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인체 시스템의 종합 통제실인 ‘뇌’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기나긴 여정은 신경계, 감각계, 피부계, 호흡계, 순환계, 혈액계, 면역계, 소화계, 내분비계, 생식계, 비뇨계, 근골격계 등을 거쳐 인체의 힘의 원천인 ‘근육’에 이르러 그 장대한 막을 내린다. 총 12개 장(계통별 분류)과 246개 항목으로 설명되는, 교양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우리 몸에 관한 모든 지식’이다.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늙어 죽기까지

우리 몸의 경이로운 생명현상과 질병의 근원을 파헤친다!

인간에 대한 이해는 시대가 변하면서 함께 변화한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몸에 대한 이해 역시 과학과 지식의 발전, 그리고 사회의 변화상에 따라 시대마다 달라져왔다. 이 책은 사회와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의학이 발전해온 인문적·사회적인 배경뿐만 아니라, 우리가 중고등학교 시절 생물 시간에 배운 지식들을 의학적 지식으로까지 연결한다. 이를 위해 생물의 생명현상 전반과 진화론을 비롯한 동물의 해부생리학적 연구 결과가 모두 동원되었으며, 남녀노소 및 인종별 차이까지도 망라한다.

무엇보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차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우리가 잘 몰랐던 의학 용어의 기원과 역사적 배경까지 흥미롭게 추적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의학 용어는 영어이고 그 뿌리는 그리스어와 라틴어인데,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의학 용어로 옮겨진 것은 일본을 통해서였다(특히 18세기에 스기타 겐파쿠가 저술한 《해체신서》는 한·중·일의 의학 용어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라틴어·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의학 용어가 영어를 거쳐 한자어로 옮겨지기까지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노라면, 하나의 용어가 만들어질 당시의 의학 지식이 어느 정도까지 발전해 있었는지, 그리고 인체에 대한 동서양의 관념이 어떻게 다른지 또는 같은지 등을 매우 흥미롭게 들여다볼 수 있다. 나아가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 의학서인 《동의보감》의 내용까지 아울러 비교하면서 인체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한층 넓혀주고 있다.

 

인체에 대한, 끊이지 않는 질문들…

인체 탐구는 가도 가도 끝이 없기가 마치 우주 탐구와 같다. 학문이 발전할수록 많은 것을 알게 되지만 그만큼 더 모르는 과제가 쌓이게 되기 때문이다. 학문이 발전할수록 여러 학문을 통합하여 이해하는 것이 힘들어지듯이, 의학이 발전할수록 인간을 하나의 개체로 이해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이 책은 인간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시도이다. 인체에 대한 끊이지 않는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인간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한걸음 다가가게 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커다란 화두를 붙잡고 이미 《인간의 모든 감각》 《인간의 모든 감정》 《인간의 모든 동기》 등 [인간 개념어 사전] 시리즈를 비롯해 수많은 저서를 집필해온 저자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이 책은, 지금 이 시점에서 저자가 말해줄 수 있는 최상의 답변인 셈이다. “이것이 사람이다”라고. 또한 병을 얻기 전에 내 몸을 아는 것, 그것이 질병 없는 생명 활동의 첫걸음일 터이므로, 이 책은 건강한 삶의 바이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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