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중국 CC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2.12. (사진=청와대 제공)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중국 국영방송사 CCTV ‘환구시선(Global Watch)’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나오게끔 하기 위해서 가장 긴요한 것은 한국과 중국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문 대통령의 오는 13~1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초청의 국빈 방중을 앞두고 지난 8일 청와대에서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긴장 해결을 위한 결정적인 부분, 관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우선은 북한이 오판을 멈추고 인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은 핵만이 자신들의 안보를 지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믿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북한과 같은 작은 나라가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뒤처진 그런 나라가 오로지 핵 하나만 가지고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남북 간의 평화와 협력이 북한의 안보를 지켜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에 대해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똑같은 입장에 서서 한국과 중국이 보다 긴밀하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노력을 해 나간다면 저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현재 상황은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대단히 엄중한 상황이다.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정말 빠른 속도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려은 “한국과 중국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새벽을 앞당기는 그런 노력을 함께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북핵 대응을 위한 긴밀한 한중 공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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