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은 교통이 편리하고, 공기가 맑고, 참으로 여유가 있는 도시죠”

[시사매거진236호=정용일 기자] 편의점 도시락이 장안의 화제다. 웬만한 음식점을 능가하는 맛과 양 그리고 착한 가격까지,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직장인들의 든든한 한 끼가 되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종 신선식품까지 더해져 편의점의 먹거리가 더욱 다변화하고 진일보하는 요즘이다. 더욱이 1인가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편안히 혼밥(혼자 밥 먹는 것) 할 수 있는 편의점의 먹거리들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또한 편의점들의 점포 수는 매년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이며 그 열기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신선식품 공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델리카는 요즘 편의점에서 한창 인기몰이 중인 가정식 도시락을 비롯해 삼각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등을 생산해 납품한다. [사진_정용일 기자]

한국에 편의점이 들어온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80년대 초반 롯데쇼핑이 만든 ‘롯데세븐’이 최초였으나 당시 사람들의 생활패턴과 맞지 않아 대중화 되지 못했다. 그 후 1989년 우리가 익히 아는 ‘세븐일레븐’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비로소 편의점이라는 소비 공간이 대중화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각종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젊은이들의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호황을 누리다 1997년 IMF를 맞으면서 잠시 주춤한다. 그 뒤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성숙기에 접어든 편의점 시장은 다양한 생활편의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현대인들의 생활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오게 된다. 지금은 은행 업무는 물론 택배나 세탁물 수거 등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그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한 변화 가운데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편의점의 변화를 들자면 단연 먹거리의 변화다. 과거 삼각김밥이나 줄김밥, 햄버거 같은 간식 개념에서 벗어나 당당한 한 끼 식사용으로 손색없는 도시락 제품들까지 상품화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다변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맛과 품질까지 뛰어나 젊은이들과 직장인들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여기에 가성비 좋은 주류제품과 케이크 제품까지 속속 들어오면서 편의점은 그야말로 제2 전성기를 누리는 모양새다. 이런 편의점의 변화 한가운데서 편의점 먹거리의 신세계를 열어가는 업체 중 하나가 바로 ㈜우리델리카(대표 이우주)다.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도시락 배달

충청북도 진천군 신척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우리델리카는 GS25에 신선식품을 공급하는 식품제조 회사다. GS리테일의 협력공장으로, 전국 신선식품 공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델리카는 요즘 편의점에서 한창 인기몰이 중인 가정식 도시락을 비롯해 삼각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등을 생산해 납품한다.

“2015년 10월에 제품 생산을 시작했고, 2016년 2월 HACCP 인증을 받았다. 그리고 1년 만에 연 매출 600억 원을 달성한 회사로 급성장했다”는 이우주 대표는 기업의 이익과 함께 진천지역에도 이익이 되는 기업으로 발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진천의 발전과 복리후생에 작으나마 힘을 보탤 수 있는 ‘지역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이를 위한 실천으로 지역 내 한부모가정이나 새터민 가정, 조손가정 등에 매월 한 번씩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다. 식품 전문기업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아 지속적으로 사랑나눔 실천 활동을 펼쳐가겠습니다.”

더불어 지난 5월에는 ‘착한기업’ 현판식도 가졌다. ‘착한기업’ 인증은 진천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간 업무협약에 의해 것으로, 지역자원 모금과 배분사업을 독려하기 위한 사업이다. 착한기업으로 인증된 업체는 매월 일정금액 이상 정기기부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모인 기금은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의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교육비,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생활과 자립지원에 쓰이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이 대표는 “이러한 작은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인정받고 지역사회의 책임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델리카의 장기적 목표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인다.
 

‘이해와 배려’ 통한 상생의 길 모색하는 ㈜우리델리카

진천군은 도농지역의 표본으로 첨단혁신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변화무쌍한 도시라고 소개하는 이 대표는 수도권과의 접근성, 중부권의 발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천에 둥지를 텄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의 내륙 교통 중심지로, 인접한 고속도로와 진천군의 적극적인 기업유치가 있었고, 인근 지역에 충북혁신도시가 건설되어 향후 인적자원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지자체와 지역기업이 지역경제발전이라는 큰 명분을 가지고 이해와 배려로 소통하면 상생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은 지자체의 정책과 군정에 적극 참여하고, 지자체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항상 수렴하고 경청해서 개선에 힘쓰면 된다”라고 강조하는 이 대표는 이런 이해와 배려를 통한 상생의 길은 회사 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직원의 행복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슬로건으로 임직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소통하며 사업진행 방향을 결정합니다. 이런 적극적인 참여가 생산력과 품질향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또 고스란히 매출로 이어집니다.”

앞으로 ㈜우리델리카는 진천군 도심의 젊은층과 농촌의 기성세대가 조화롭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지역민 고용창출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예로부터 내려오는 ‘생거진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살기 좋은 진천이 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며 이 대표는 웃어 보인다.

(주)우리델리카 이우주 대표 [사진_정용일 기자]

이번 보도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주요 물류 이동도로는 잘 발달되어 있으나 근로자들이 통근할 수 있는 간선도로(주거마을과 산업단지)가 부족하고, 산업단지 인근 주거 마을의 문화 인프라 형성 또는 산업단지와 진천 시내를 연결하는 대중교통 노선이 부족합니다. 이런 부분에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진천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은 무엇이며 또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은.

기업 지원 부서에서 ‘찾아오는 행정 서비스’를 시행하며 먼저 찾아주셔서 관(官)의 높은 장벽을 전혀 느낄 수 없어 좋습니다. 그런데 김영란법으로 인해 가벼운 식사대접마저도 제약을 받아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맺기 어려운 점은 아쉽습니다.


이우주 대표님께 비춰지는 진천군은 어떤 지역입니까.

과거 김유신 장군의 태실이 있고 독립운동가이신 이상설 선생님의 유적이 있는 양반의 도시입니다. ‘생거진천(生居鎭川)’이란 이름답게 교통이 편리하고, 공기가 맑고, 여유가 있는 도시입니다. 인접한 곳에 충북 혁신도시가 있어 향후 무한한 발전이 가능한 도시로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