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코노미톡뉴스)

[시사매거진=구충모 기자] 2017년 11월 29일 오후 6시 서울 강동구 광장동 워커힐 호텔 아트홀에서는 SK 그룹 최태원(57세) 회장 남매의 모습이 보였다.

미술 예술계의 인사 50명을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우란문화재단 이사장이 맞았다. SK그룹 행복나눔재단의 이사장직도 겸하고 있는 최기원 이사장을  생전의 어머니 박계희 여사(1935~97)의 성품을 닮아 드러나지 않게 조용하고 차분한 모습이었다.

최태원 SK회장은 '평소 생전의 어머님께서 심혈을 기울이시던 옛 워커힐미술관에서 20주년을 회고하는 작은 기념전을 갖게 되었다'고 인사했다.

문화유산국민신탁 김종규 이사장은 1980~1990년대 우리나라 현대미술사에서 특유의 역할을 담당했던 워커힐미술관의 존재가 설립자인 우란 박계희 여사를 회고함으로써 그의 정신이 되살아나는듯 해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1084년 개관한 워커힐미술관은 앤디 워홀전' '60년대 앵포르멜과 그 주변' '유럽 비디오아트전' 등 당시 한국미술의 좌표와 세계미술의 최종을 짚었던 사실에 많은 미술인들은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사진 판화 금속 섬유 공예 비디오아트 등 비주류의 다양한 쟝르에도 관심을 가지고 작가들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시각으로 한국미술계에 지대한 공헌과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000여 점으로 해당되는 박계희 컬렉션은 한국의 현대미술계의 거장들을 집약한 작품들로 세계미술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우리나라 미술인들의 자부심을 키워왔다.

한편 시어머니 박계희 여사의 유품을 물려 받아 워커필미술관을 아트센터 나비로 운영해 오던 노소영 관장은 이번 기념전을 계기로 소장품들을 정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기념전에는 전시뿐 아니라 김금화 초청굿'을 비롯해 '일본의 전통음악' 사크티 인도무용' 김소희의 흥부가' '이생강의 대금연주' '김덕수 사물놀이' '국제행위 예술제' 등 무대공연의 수준도 놀라울 정도였다.

12월 5일(화)까지 이어지는 기념전시는 90편의 엄선한 작품이 전시되며 김종규 이사장 외에도 이화익 한국화랑협회 회장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 김달진 한국미술연구소장 이광호 연대 명예교수 최은주 경기도 미술관장 정준모 국립현대미술관 전 실장 등 미술계를 대표하는 거장들과 명사들이 자리를 같이 하여 워커힐미술관을 세운 박계희 여사의 20주기의 의미를 한층 더  뜻깊은 기념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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