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작오페라의 대중화를 너머 세계화를 위한 향연

[시사매거진 _ 구충모 기자]  2017년 11월 17일(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2017 뉴서울 오페라 갈라콘서트가 대극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한국오페라의 대중화를 기반으로 오영진 원작 임준희 작곡 오페라 "시집 가는 날"은 전통혼례에 해학적인 해석으로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오페라'라는 장르에 도입하여 많은 해외 관객들에게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온 뉴서울 오페라단의 대표작이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연주되었다.

첫 눈 소식이 있은 지 얼마되지 않은 스산한 초겨울을 바람을 따스함으로 녹일 수 있었던 것은 문화적 자산을 나누고 또 베풀고자 노력해 온 뉴서울 오페라단의 열의가 있기 때문이다.

아리아 선율과 웅장한 관현악으로 장내는 오페라 "이쁜이 시집 가는 날"의 숲속의 만남, 아름다운 나, 얄궂은 운명, 당신은 바로 그 분 그리고 이근형 안지홍 조장훈 작곡 글로벌창작 오페라 "사마천"은 '사기'의 완성을 위해 노력한 사마천의 극적인 삶 중 붉은 꽃잎, 죽일 순 없다, 오 감옥이여, 야적안루, 악연, 죽간은 내 심장 등 다양한 레퍼토리의 오페라의 세계로 빠져들어 열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마침 우리 사회에서 함께 하나가 되고자하는 북한이탈주민들과 소외된 계층을 먼저 찿아가 음악으로 마음의 문을 열어 온 뉴서울 오페라 홍지원 단장의 열의와 주변의 참여와 관심이 결실을 맺어 더욱 풍성한 오페라의 향연이었다.

음악평론가 문일근의 사회로 1부에서는 오페라 '시집 가는 날' 춘향전 '아 고구려' '사마천' 중에서 2부는 소프라노 최경아의 La mamma morta 를 시작으로 춘향전 중 옥중가 '이수인 작곡' 내맘의 강물 등 주옥같은 아리아와 서양의 명곡들을 오페라갈라 형식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었다.

한국최초의 한.중합작 창작오페라 '사마천'으로 오페라 한류의 위상을 확인하고 "아 고구려"를 평양에서 공연함으로써 문화 예술을 통한 남북간의 교류가 가능함을 널리 상기시키고 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물어 가는 한 해를 돌아보고 음악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넉넉한 계절 초겨울의 아름다운 오페라의 향연을 또 하나의 추억으로 대중예술의 전당에서 모두를 위한 2017 뉴서울 오페라 갈라콘서트로 행운과 건강이 늘 함께하길 바란다" 

뉴서울 오페라단을 이끌어 창작 오페라의 대중화와 우리 오페라의 세계화에 앞장 서 온 홍지원 단장의 열정과 단원들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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