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래리 니븐 · 에드워드 M. 러너 | 출판사 새파란상상

[시사매거진_신혜영 기자] 은하계에서 가장 거대한 인공 구조물이자 최고의 전리품, 무한에 가까운 자원과 기술을 보유한 링월드가 알려진 우주에서 몰려든 온갖 종족들이 벌이는 전쟁의 와중에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편집증과 의심으로 점철된 삶을 집요하게 추구

하다가 죽음의 위험에 지쳐 은거한 지그문트 아우스폴러는 새로운 위협에 뉴 테라로 호출되고, 차지할 것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은 그 전장에 뒤늦게 뉴 테라의 후예들을 보낸다.

타고난 겁쟁이 종족 퍼페티어는 음모와 뒷공작으로 종족의 안녕을 도모하다가 멸종의 위기를 자초하고, 가까스로 벗어난 위기의 전장으로 되돌아온 영원한 모험가이자 궁극의 해결사 루이스 우는 압도적인 지력으로 퍼페티어를 굴복시키고도 끝없는 탐구욕으로 만물의 이치를 좇는 그워스의 위협 속에 그리운 과거의 인연들과 재회하는데……. 종말의 시간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가운데 세계의 운명을 결정짓는 최후의 한 수가 펼쳐진다!

잘 만들어진 설정은 독자를 이야기 속 세상으로 단숨에 끌어들이고 현실처럼 생생한 경험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생명력을 품고 성장해 가며 새로운 이야기들을 탄생시킨다. 이론물리학적인 발상에 기반을 둔 하드 SF 작가 래리 니븐은 ‘알려진 우주’라는 설정으로 오십 편이 넘는 소설을 발표함으로써 SF의 세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알려진 우주를 연대기적으로 정의하면 인류의 첫 태양계 탐사가 진행된 1970년대부터 다양한 외계 종족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공존하는 인류의 삶이 그려지는 3101년까지 ‘끝없이 진화하는 미래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니븐의 ‘알려진 우주’ 시리즈는 크게 두 개의 축으로 이뤄지는데, 《링월드》에서 출발하여 그 이후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링월드 시퀄들과 그 이야기들의 배경과 기원이 되는 프리퀄 《세계 선단》 시리즈이다. 이 두 덩어리의 거대한 서사에 ‘인간-크진 전쟁’ 관련 이야기들과 우주관을 공유하는 여러 중단편들을 합치면 비로소 ‘알려진 우주’ 시리즈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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