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에서 30여 년을 살며 느낌 점은 참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도시다”

(시사매거진 235호_정용일 기자) 교육은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발전의 핵심 기둥이자 국가성장의 원동력이기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저마다 교육에 대한 투자, 인재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홍성군 역시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이야말로 국가의 미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갈산은 백야 김좌진 장군이 태어난 곳으로 장군이 교육을 통해 국권을 회복하려고 후학들을 지도했던 호명학교를 세웠던 곳이기도 하다. 갈산고등학교는 김좌진 장군과 한용운 선생의 호국 정신을 계승하는 ‘문무 나라사랑 호국 교육’을 역점적으로 실천해오고 있다. 특히 학교 정면의 정원에 잘 가꾸어진 정원에 있는 높이 31.3m의 국기계양대에서 펄럭이고 있는 가로 6m 세로 4m의 대형 태극기는 나라사랑 호국교육 1번지 학교의 상징이기도 하다. 갈산고는 교육부지정 전국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에 선정되는 등 짜임새 있는 교육과정과 학생들을 친자식처럼 대하는 교직원들의 사랑과 열정 또한 학교의 큰 경쟁력으로 꼽을 수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은 편이다.
김 교장은 “학생에게 학교는 신나고 즐거운 배움터이고, 학부모에게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어야 하며 교사에게는 가르침이 즐겁고 보람 있는 직장이어야 합니다.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한 학교교육을 위해서 교육공동체가 상호 협력해야하지만 학교교육의 핵심 주체인 교사들의 헌신적 노력과 전문성이 학교교육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믿습니다”라며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습니다. 교사는 수업이 잘되고 생활지도가 잘 될 때 행복합니다. 수업이나 생활지도에서 교사로서 자기 효능감과 자긍심을 갖게 되었을 때, 학생들로부터 존경받으며 행복한 교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갈산고등학교 김재봉 교장

홍성군이 교육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홍성지역은 내포 신도시가 생기면서 많은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첨단 산업단지가 만들어지고 외부에서 인구가 유입되는 등 홍성지역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보면 내포 신도시로의 쏠림이 심하기 때문에 내포에서 거리가 먼 곳은 인구감소가 가속화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교육문제이다.
학생 수가 감소하는 학교에 대한 시설 투자를 꺼리는 관계로 면지역 학교들의 교육환경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최근에 홍성지역에서 문을 닫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면지역의 교육이 무너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이미 늦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나 아직은 시간이 있다고 본다. 홍성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면지역의 교육이 완전히 무너지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서 실천해야 할 것이다.
면지역의 소규모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시설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시설이 낙후한 학교에서 학부모들의 피해의식이나 불안 심리를 달래기 어렵다. 시골의 학부모들이 자기 자녀가 도회지의 학생들보다 더 대우받고 있다고 믿을 수 있어야 한다. 사설 교육기관이 전무하고 학교가 유일한 교육기관이자 희망인 면지역에서는 학교에 그런 시설과 기자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두 번째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강사 지원이다. 교사가 10명 이내인 소규모학교에서 교사들만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는 어렵다. 그나마 예체능 분야는 어느 정도 강사 확보가 가능하지만 과학기술 분야의 강사들은 구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 분야의 진로체험 교육은 대단히 어렵다. 한두 시간 수업하기 위해서 몇 시간씩 차를 타고 면지역까지 올 강사들이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부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동 교육과정을 더 많이 개발하고 확대해야 한다. 교육지원청에서 순회 강사를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