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삶을 고양시키는 팝(Pop) 문화

매주 일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103.5 MHZ에서 진행하고 있는 박길호 팝해설가는 옛 시간들을 추억으로 연결해주는 ‘페이소스’를 공유하고 있다.(사진_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 235호_안수지 기자) 국내에서 팝(Pop) 해설과 인문학 강의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박길호6(0) 팝해설가는 지난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의장국으로 참가한 말라위의 무타리카 대통령의 통역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본래 외교관 지망생이던 그는 9180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HBS)에서 최고 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그로 인해 연합뉴스와 대양상선 등지에서 경영에 관해 학문적으로 검증하다 2015년 팝해설가로 변신했다. 그런 그를 청담동 호텔프리마 인문학 강연에서 만나보았다.

박길호 팝해설가, 경영자에서 팝(Pop) 전도자가 되기까지
1957년에 출생한 박길호(60) 팝해설가는 1980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기업체 고위임원 당시인 2011년에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HBS)에서 최고 경영자과정을 수료하였다. 그는 연합뉴스 상무(자회사), 대양상선에서 32년간 고위 간부 및 임원직을 역임하며 실무에서 체험한 각종 경영사항들을 학문적으로 검증하는 기회를 거쳤다. 무엇보다 그는 2010년 해운회사 근무 시 아프리카 말라위공화국에 병원을 세워서 기증하게 되었고 그 일로 인해 말라위공화국의 무타리카 대통령(현재 대통령의 친형으로 2014년에 작고)을 예방하였다. 그 인연으로 2010년 G20 국가 정상회담시 아프리카 의장국 대표로 방한했던 무타리카 대통령의 민간 통역을 수행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2015년 말, 정년퇴직을 한 후 어릴 적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팝(Pop) 문화’에 대해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알리기 위해 팝해설가로 활동하게 된다. 그런 그의 특징은 멜로디나 리듬 위주로 팝을 듣기보다는 가사의 내용, 가수, 작곡가 나아가서는 노래의 배경이 된 역사적·시대적 배경에 대해 심도 있는 설명을 들려준다는 것이다.

박길호 팝해설가의 ‘인문학과 팝(Pop)의 세계’
그가 처음 팝(Pop)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중학교 1학년 때다. 모친이 시집올 때 가지고 온 RCA Victor사(社)의 오래된 LP 전축을 통해 팝 음악을 들으면서부터 막연하게나마 미지의 세계에 대해 동경의 나래를 펼쳤다. 이후 지난 40년간 꾸준히 팝과 영화음악을 들으며 연구를 거듭했다.
팝을 멜로디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가수, 작곡가 그리고 가사를 이해하는 식으로 접하며 생활 속에 습관이 되도록 했다. 그러면서 팝의 매력에 더욱 깊이 빠지게 된다. 2011년에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HBS) 최고 경영자과정을 수료한 그는 연합뉴스에 채용되어 활동하다가 기독교 방송의 팝 음악 프로그램에서 팝 해설을 요청하는 바람에 아마추어 팝해설가로 입문하게 된다. 그야말로 팝 해설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다.
현재 그는 <박길호의 올드팝 감상관>을 매주 일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103.5 MHZ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어 ‘인문학과 팝(POP) 강연’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팝 음악 한 곡이라도 무한한 감정을 줄 수 있는 요소를 내재하고 있기에 그 노래들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으로 강연(강의)을 실시한다는 그다.

삶의 풍요 위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추억의 통로, 팝(Pop)
박길호 팝해설가는 “팝 음악의 매력은 누구나 신나고 즐거운 팝을 통해 소중한 지난날을 회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팝 음악은 현재에서 과거로 연결해주는 통로가 된다. 사람은 누구나 지나온 자신만의 인생 속에 기쁘고, 즐겁고, 가슴 벅찬 감동의 시간이 있다. 또한 슬프고, 아프고, 외로운 시간도 있다. 이러한 옛 시간들을 추억으로 연결해주는 ‘페이소스(pathos)’를 공유하고자 해설에 나섰다”고 소개한다.
더욱 그는 여러 강사들과 더불어 ‘인문학과 예술’에 대한 강연을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자신만의 팝 해설에 그치지 않고 인문학적 요소를 지닌 여행과 미술, 클래식, 오페라 등을 대중에게 더욱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보통 한국인의 팝 선호도는 과거의 경우 R&R, 컨트리, 재즈, 소울, R&B 등으로 확연히 구분되었었다. 그러나 근래는 장르와 상관없이 리듬과 멜로디 위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더욱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품고 있거나 우리 삶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 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더욱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덧붙인다.
예전과는 달리 국제적인 흐름에 뒤지지 않고 동시성을 점점 확보하고 있는 한국적 팝의 현실을 독려하는 그는 “기회가 되는 대로 최대한 팝 음악의 전도자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겠다”고 각오를 밝힌다. 그를 통해 ‘종합적인 문화 아카데미’를 더욱 확대, 성장시킬 것을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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