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백악관 단독 대담서 밝혀

 

(시사매거진 이성관 기자) 하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늘(3일) 백악관에서 가진 YTN과의 단독 대담에서 미국이 한국 정부의 동의 없이 대북 군사행동에 나서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맥매스터는 이어서 “한미 양국은 완벽한 합동 군사지휘 체계를 갖고 있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정보와 첩보를 매일 공유하고 있다”며, “미국이 한국 정부, 군과의 협의 없이 단독 군사 행동을 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맥매스터가 YTN측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사진-YTN)

북핵문제 해결에 관련하여 맥매스터는 ‘코리아 패싱’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한국만 소외된다는 의미의 ‘코리아 패싱’은 야당에서 줄곧 외교에 실패하고 있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했다. 그러나 ‘코리아 패싱’이 가장 먼저 거론된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 북한과 미국이 한국을 제외한 상태에서 회담을 나누거나 언론을 통해 설전을 벌이는 등의 행태를 보였을 때이다. 또 탄핵 이후 황교안 대행체제에서도 북한과 미국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에 이르는 국가들이 한국의 의견과 상관없이 북핵문제를 논의한 것을 비꼬는 말이 ‘코리아 패싱’이었다.

 

현 정부는 황교안 대행 당시 사드배치를 강행했기 때문에 외교력을 발휘하는데 제약이 많은 환경에 놓인 채 정권을 넘겨받았다. 그 여파로 가장 문제해결의 당사자여야만 하는 한국이 이해관계에 있는 국가 간의 대화에서 소외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간 '코리아 패싱'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담에서 맥매스터가 “트럼프 정부에서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북한 문제에서 한국의 역할은 가장 중심적이며 북한의 공격이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민을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이라고 전한 것은 더 이상 ‘코리아 패싱’ 상태를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가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핵문제의 해결에 한국이 적극 동참해달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정부에서 코리아 패싱은 없다는 내용을 보도하는 YTN(사진-YTN)

이밖에 맥매스터 보좌관은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북핵동결’이 아닌 ‘한반도비핵화’가 목표라고 강조하는 등 어제(2일) 국회시정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우리 정부의 비핵화 목표에 동의하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또한 무역 문제를 주요 의제로 거론하며 “한미 양국 간 공정하고 상호호혜적인 무역이 견고한 경제 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 정상이 관련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0개월째 공석인 주한 미 대사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선 순위를 두고 검토하고 있으며 아주 조만간 임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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