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 “북한의 평창을 향한 발길이 수백발의 미사일보다 더 큰 진전 이룰 것”

(시사매거진 _ 이성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평창을 향해 내딛는 한 걸음은 수 백발의 미사일로도 얻을 수 없는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늘(30일) 평창동계올림픽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종목 시합이 열릴 강릉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에서 개최된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평창의 문, 평화의 길은 북한에게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줄곧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를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하며 북한의 올림픽 참여를 독려하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설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사진-뉴시스)

이는 청와대가 북한의 올림픽 참여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남북 간 대화가 가능해지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할 경우 선수단뿐 아니라 고위급 인사도 함께 평창에 보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을 ‘남북 평화와 공존’을 만드는 지렛대로 삼겠다는 것이다.

최근 북한이 피겨 종목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대한체육회는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아직까진 신중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 문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운전자론’을 거듭 강조하고, “정부는 우리가 한반도 문제의 주인임을 분명히 했다”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더 굳건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도전과 위협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라며 “그러나 평화통일의 원칙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과 우리 정부의 공조만이 북핵문제를 해결할 근원적 해결책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평화는 국민이 누려야할 권리”이고 “평화로운 한반도는 우리 모두의 책무”라며 평화가 우리 손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이날 행사는 평창겨울올림픽 개최 100일을 앞두고 열렸으며, 민주평통 관련 행사뿐 아니라 평창올림픽 자문위원·홍보위원 위촉식 및 실천 결의,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메시지 영상 시청 등의 행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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