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역사를 내다보게 해주는 살아있는 고전

(시사매거진_이은진 기자) 신간 소개

《조선왕조실록》은 역사서란 한계를 뛰어넘어 역사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는 조선 시대의 대표적 관찬 사서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왕조 500여 년 동안의 역사서로 단일 왕조사로는 세계에서 최장기간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것은 총 1,893권 888책의 방대한 권질일 뿐 아니라, 그 내용면에 있어서도 조선왕조 전반의 정치·군사·외교·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 걸쳐, 역사·인물·제도는 물론이고, 천문·과학·의약·기술·지리·음양·복서·문학·설화·음악·예술·종교·사상·윤리·도덕·풍속·인심·세태 등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역사적 사실을 망라하고 있어서,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귀중한 역사기록물이다.

우리는 역사와 함께 성장한다.

국가는 역사를 만들고 민족은 역사를 보존하면서 발전하고 번영한다. 따라서 우리는 역사와 함께 성장한다. 역사는 과거를 바로 알고 오늘의 삶을 보다 활기차게 이끌면서 내일을 맞이하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그러므로 역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해 주는 고리이자 톱니바퀴인 것이다. 역사를 일깨워 주지 않는 국가, 역사를 기록하지 않는 나라, 역사를 보전하지 않는 민족은 없다.

우리는 거의 모두가 역사의 중요함을 평소에는 크게 느끼지 않으면서 하루하루를 역사 속에서 살아간다. 역사는 지난 이야기, 과거와의 대화이다. 먼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선대로부터 우리가 살아온 삶의 과정이며 생활의 흔적이다. 그리고 내일을 열어 가는 지렛대가 되고 길잡이가 되는 것이다. 나라마다 민족마다 사람들마다 살아가는 길이 다르고 생각하는 관점이 다르다 해도 역사를 외면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다. 그래서 역사는 숙명적이고도 필연적인 것이다. 결코 우연한 일은 아니다.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열리고 보장된다. 역사를 바르게 전하고 깨우쳐 주는 국가에는 국민의 안정과 번영이 따르게 된다. 그래서 지나온 과거의 역사를 다시 더듬어 보고 반성하면서 오늘을 살고 내일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보통 500년으로 통칭되는 조선왕조는 어떻게 건국되었고 역대 왕들은 어떤 통치를 해왔는가? 조선은 반만년 우리 역사에서 마지막 왕조였다. 태조 이성계가 건국한 이래 마지막 임금인 순종에 이르기까지 518년 동안 27명의 왕이 통치를 해 온 나라이다. 그러나 태조부터 제26대 고종 후반까지 505년 동안의 조선왕조(1392~1897년)와 제26대 고종 후반 이후 제27대 순종까지 13년간의 대한제국(1897~1910년)으로 구분된다.

위화도 회군을 시작으로 건국되고, 왕권다툼과 권력싸움 및 당파싸움으로 이어졌고, 드디어는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는 엄청난 비극을 당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한 줄기로 이어져 왔다.

조선왕조 역사를 돌이켜 보면 수많은 시련기가 있었다. 그때마다 대륙의 열강 세력들이 우리나라를 괴롭혔고 한반도에서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다. 비극의 역사와 함께 훌륭한 민족문화와 유산을 우리에게 함께 남겨 주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민족은 끈질기게 대항하면서 항거하고 나라와 민족을 지켜 왔다. 그리고 경제·산업·문화 등을 발전시키면서 줄기차게 성장해 왔다.

우리는 이 소중한 조선왕조 500여 년의 역사를 거울삼아 남북통일을 이룩하여 보다 강한 나라, 부강한 대한민국으로서의 찬란한 역사를 새롭게 쓰면서 반만년 유구한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자손만대에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조선 왕조사를 바로 보고 장래를 열어 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조선왕조실록』을 이야기로 풀어 한민족 마지막 왕조사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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