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변화의 문턱에 올라선 현대성, 우리에게 사상의 이정표가 필요하다

[시사매거진_이은진 기자] 신간 소개

"고급문화든 대중문화든 오늘날 문화가 시장과 자본에 구속돼 있더라도 그것이 전달하는 메시지들에 대한 독해는 열려 있다. 이 열린 공간에서 시민들이 비판적인 태도와 의지를 견지하는 것이야말로 21세기적 ‘계몽의 계몽’이 될 것이다."

▶사상은 우리가 서 있는 자리와 가야할 길을 비춘다
▶급격한 변화의 문턱에 올라선 현대성, 
우리에게 사상의 이정표가 필요하다

언제까지 지금처럼 살 수 있을까? 사회적 맥락과 인간의 의미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변화에 우리는 유동하는 ‘액체 현대’를 몸소 체험하게 될 것이다. 동시에 세습으로 인한 불평등이 심화되는 ‘21세기 자본’에 따라 ‘경제민주주의’가 다시 쟁점이 될 것이고, 우리는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모든 것이 급격하게 변화할 때 우리는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우리는 고전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처럼 인간과 사회의 의미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기라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사회적 맥락과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사유다. 그리고 고전은 한 시대를 만든 사상의 이정표로 우리의 사유를 이끌어낸다. 그중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 고전들은 오늘날 사회를 움직이는 기본 원리와 제도에 직접 닿아 있다. 저자가 현대 고전들을 소개하는 이유다.

 

▶인간 존재의 궁극적 기반인 사유의 힘, 우리 시대를 포괄적으로 살피는 한 권의 책
저자는 이 책에서 전후 사상에 부여된 과제가 ‘현대 사회를 지속시키고 변화시키는 원리는 무엇인가’,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 ‘바람직한 인류 사회의 미래는 어떠해야 하는가’ 등에 있다고 했다.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상은 새로운 시대의 길을 밝힐 것이고, 그것이 사상의 역할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생각하고 숙고하는 사유의 힘이야말로 인간 존재의 궁극적 기반이다. 이러한 사유의 힘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이 책에 담긴 전후 사상의 흐름을 통해 우리 시대를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우리가 가야할 길을 함께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 저자의 소망이다.

사회학자인 저자의 정체성 형성과 학문 연구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 이 현대의 고전들을 통해 우리는 전후 사상의 흐름과 맥락, 그리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사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