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언어를 배우더라도 도움이 되는 언어 공부법

<언아공부> / 롬브 커토 지음 / 신견식 옮김 / 바다출판

언어를 맛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종종 ‘저 사람은 언어에 재능이 있나 봐’라거나 ‘이탈리어는 쉬운데, 프랑스어는 어려워’라는 말을 듣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언어 재능’이란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언어를 배우는 데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관심과 동기라는 것이다. 때문에 이 책은 ‘왜 언어를 배워야 하는가’를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단단한 동기를 가지려면 내가 배우는 언어가 어떤 성격인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때문에 저자는 외국어 사전을 보고 책을 읽으며 그 언어를 맛볼 것을 권한다. 언어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다.

전방위에서 언어를 접하고, 무작정 외우려 하지 않는다
롬브는 사전으로 외국어를 맛보고 책을 여러 번 읽으라고 한다. 한 번만 읽을 때는 몰랐던 것들이 두 번, 세 번 읽으면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이렇게 자신이 이해한 것만 적어가며 그 언어와 친해지기 시작한다. 단어를 처음부터 무작정 외우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저자는 “우리가 아는 단어들을 얼마나 적법하게, 그러니까 단어만을 외워 알게 되었는지”를 묻는다. 우리가 아는 단어들은 대부분 말과 문장 속에서 익힌 것이다. 그렇게 익혀야만 정확한 뜻을 알 수 있고, 쓰려고 할 때 문장으로 바로 떠올릴 수 있다.

발음을 공부할 때는 영상, 특히 국제뉴스를 추천한다. 국제뉴스도 그 나라의 사정에 맞게 편집되었겠지만 대체로 지구촌의 관심사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아는 이슈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스로 언어 천재라고 믿고, 맹렬히 돌진한다
무작정 어느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고 해서 그 나라 언어 실력이 일취월장할 거라는 생각은 버리는 편이 좋다. 내가 얼마나 잘 관찰하느냐, 화자의 말을 잘 수집하느냐에 따라 얻어오는 보람은 다를 것이다. 그럴 자세가 되어 있다면 어떻게든 원어민과 만날 기회를 잡아라. 선생님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자신의 오류를 고쳐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저자는 ‘쓰기’를 활용하길 권하는데, 말할 때는 흘려듣기 쉬운 오류도 써놓으면 바로 보여서 고쳐주기 쉽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으로 외국어를 향해 맹렬히 돌진하다 보면 어느새 해당 외국어와 친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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