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과 좌절을 극복하는 처세의 지혜 '생존의 조건‘

저자 이주희 | 출판사 MID

혼란스러운 세상일수록 인간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고민한다. 우울할수록 인간 개인은 자신이 왜 이 삶을 살아가는지를 자문하게 된다. ‘이토록 우울하고 절망적인 삶을 나는 왜 살아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이 모든 철학적 질문의 근본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매일같이 전쟁이 일어나고, 전쟁의 결과로 승자와 패자가 갈리며, 승자가 패자를 착취하는 것이 당연시되던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난세에서 제자백가(諸子百家)로 불리는 수많은 사상가들이 등장한 것은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이들이 만들어낸 생각의 폭발은 조금이나마 더 잘 살기 위한, 조금이나마 더 행복하기 위한 고민이라는 점에서 당시 시대의 절망과 우울감, 혼란스러움과 좌절을 모두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매일이 전쟁’이라는 어구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꽤나 익숙한 말이다. ‘승자독식’, ‘적자생존’, 그리고 ‘시대의 우울’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현재 대한민국이 살이 찢기고 피가 튀기는 전투를 치루는 것은 아니지만, 현 시대의 대한민국이 그 어느 때보다 철학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다시 말해 시대의 우울함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느끼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이가 공감할 것이다.

우리는 이 우울한 시대를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춘추전국시대, 유묵도법(儒墨道法)으로 대표되는 사상가들은 어떻게 그 시대를 살아냈는지를 살펴보다 보면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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