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가을의 정취와 함께 문화계에도 다양한 공연, 전시 소식 열린다

(시사매거진 234호) 10월의 문화가소식
▶10월의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감독 : 타이카 와이티티
출연 :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톰 히들스턴 등
장르 : 액션·모험·판타지·SF
개봉 : 2017.10.25.

천둥의 신 토르가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북유럽 신화를 모티브로 한 ‘토르 : 라그나로크’는 죽음의 여신 ‘헬라’가 아스가르드를 침략하고, 세상은 모든 것의 종말 ‘라그나로크’의 위기에 처한다. 헬라에게 자신의 망치마저 파괴당한 토르는 어벤져스 동료인 헐크와도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이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며, 신들의 최후를 예고한다. 이드리스 엘바, 안소니 홉킨스, 제프 골드블럼, 테사 톰슨 등 전 시리즈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명배우들까지 시리즈 사상 최강의 캐스팅이 기대되는 가운데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특별 출연도 예고되어 있다. 이러한 관객들의 기대에 힘입어 국내에서는 북미개봉일(11월 3일)보다 일주일 빠른 10월 말, 토르가 극장으로 찾아온다.

대장 김창수
감독 : 이원태
출연 : 조진웅, 송승헌, 정진영, 정만식
장르 : 드라마
개봉 : 2017.10.19.

1896년 황해도 치하포, 청년 김창수가 일본인을 죽이고 체포된다. 그는 재판장에서 국모의 원수를 갚았을 뿐이라고 소리치지만 결국 사형 선고를 받고 인천 감옥소에 수감된다. 일본의 편에 선 감옥소장 강형식은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는 김창수를 갖은 고문으로 괴롭히고 죄수들마저 김창수에게 등을 돌린다. 하지만 그 곳은 그에게만 지옥이 아니었다. 못 배우고, 못 가졌다는 이유로 재판조차 받지 못한 채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조선인들을 보며 김창수는 조금씩 현실에 눈을 뜨게 되고, 변화를 꿈꾸기 시작한다. 천하고 평범한 청년이 대장 김창수로 거듭나기까지 그의 모든 것을 바꿔놓은 625일의 이야기가 찾아온다.

 

남한산성
감독 : 황동혁
출연 :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등
장르 : 드라마
개봉 : 2017.10.03.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청의 대군이 공격해오자 임금과 조정은 적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다. 추위와 굶주림, 절대적인 군사적 열세 속 청군에 완전히 포위된 상황에 대신들의 의견 또한 첨예하게 맞선다.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과 청의 치욕스런 공격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 그 사이에서 ‘인조’(박해일)의 번민은 깊어지고, 청의 무리한 요구와 압박은 더욱 거세지는데,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에 나라의 운명도 함께 갇혔다.

▶10월의 공연과 전시

요요마 첼로 리사이틀
일시 : 2017.10.12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8번의 그래미상 수상, 100개가 넘는 음반, 1,000만이 넘는 음반 판매량, 연간 100회가 넘는 무대에 오르는 요요 마는 데뷔 후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바쁜 연주자이다. 음악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다양하고도 신선한 작업들로 트리오나 앙상블, 크로스오버 무대를 통해 요요마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았기에 독주 리사이틀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리사이틀을 위해 준비한 레퍼토리는 ALL RUSSIAN PROGRAM이다. 스트라빈스키 이탈리안 모음곡, 프로코피예프와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로 20세기를 대표하는 러시아 작곡가들의 곡들을 연주한다.

 

디 아트 오브 더 브릭 展
일시 : 2017.10.5.-2018.02.04
장소 :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약 100만개의 레고(LEGO®) 브릭을 활용하여 제작한 총 100여 점의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인체의 역동적인 동작을 유려한 곡선으로 표현해낸 3차원 대형 조형물부터 지구본, 전화기 등 아기자기한 생활 소품까지 이제껏 쉽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연인(키스)’, 에드바르트 뭉크의‘절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오귀스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등 레고(LEGO®) 브릭만으로 재창조된 유명 예술가들의 대표작들도 만나볼 수 있다.

 

 

신여성 도착하다 展
일시 : 2017.10.27.-2018.03.18.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근대성'은 한 가지로 규정될 수 없는 여러 모순과 갈등, 우연과 불연속이 복잡하게 뒤얽힌 특수한 경험이자 담론이다. 한국의 근대성을 이루는 다양한 국면들의 교차점으로서 ‘여성’에 주목한다. '신여성'은 서양과 일본의 문화를 수용하면서 선택과 배제, 번역과 모방의 과정을 거쳐 구축된 구성물이라는 점에서 복잡하고 비결정적인 '근대성'의 특징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신여성'은 식민지 근대의 일상, 이미지, 담론, 서사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기에 이번 전시는 모더니즘 예술은 물론 당시의 다양한 대중문화도 탐구한다.

 

▶음반

꽃갈피 둘
아티스트 : 아이유
음반사 : 로엔 엔터테인먼트

흩날리는 꽃잎과 바람 사이로 살며시 드러난 아이유의 아련한 표정, 그리고 몸짓이 감성 넘치는 아이유 특유의 매력을 한층 극대화한다. 여기에다 영상의 배경으로 흐르는 어쿠스틱 기타와 웅장한 현악 사운드는 아날로그와 현대의 중간을 표현하듯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껏 일으킨다. 아이유의 ‘꽃갈피 둘’ 완성도 높은 영상미와 남다른 사운드를 바탕으로 포근한 ‘가을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

 

브람스: 피아노 트리오
아티스트 : 요요마
음반사 : 소니 뮤직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와 파트너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액스,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함께한 피아노 트리오 앨범 발매 소식에 음악애호가들이 반색하고 있다. 특히 요요마는 10월, 서울에서의 내한 공연을 통해 러시아 작곡가의 매력을 선보일 뿐 아니라 이번에 발매하는 ‘브람스: 피아노 트리오’ 에서는 독일 작곡가 브람스의 매력을 선물한다.

붕-pt.1 ‘글렀어’
아티스트 : 참깨와 솜사탕
음반사 : 포크, 인디뮤직

하나였다가 남이 되어버린 옛 연인의 빈자리 혹은 혼자 방 안에 누워 친구들을 떠올리는 시간을 표현한 가사에 참깨와 솜사탕의 부드러운 음색이 입혀져 쓸쓸한 가을 분위기를 낸다. 공허하게 비어버린 마음일 수도 혹은 한껏 들떠서 붕 뜬 마음일 수도 있는 사람들의 허전함에 이 곡들이 따듯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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