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물에 빠진 도 부시장을 구조하는 모습 / (사진제공 = 경기도재난안전본부 )

(시사매거진 = 신혜영기자) 뇌물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도태호(58) 수원시 제2부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을 지나던 한 시민이 "한 남성이 나무 데크에서 물 쪽으로 들어갔다"며 119에 신고했으며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3시 35분께 물속에 있는 도 부시장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도 부시장은 국토해양부 근무시절에 도로 공사와 관련된 업체 측으로부터 수 천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25일 도 부시장을 소환조사 한 뒤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였다.

이날 도부시장은 오전 8시 확대간부회의와 오후 2시 업무협약식 등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오후 2시10분께 홀로 택시를 타고 시청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 부시장이 숨지면서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받았으며, 일부 혐의를 시인한 상태였다"며 "심야 조사나 강압 수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도 부시장은 1987년 행정고시 제31회로 공직에 입문,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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