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삼 부대표 / (사진제공 = TFC)

(시사매거진 = 이은진기자) 손영삼 영남총괄위원장이 TFC의 부대표로 취임했다.

주최측은 "손영삼 부대표의 열정을 높게 샀다. 선수로 시작해 프로모터 등 TFC를 위해 이바지한 인물이다. 다음 달 27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드림 4'를 위해서도 가장 큰 힘을 쓰고 있다. 단체를 위한 그의 기여도 및 공헌도를 고려해 부대표로 취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가 부대표라는 감투를 쓰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적지 않은 부담이 따랐으나 자신을 배려해주는 주최측의 진심을 받아들여 수락했다.

아톰MMA 감독이기도 한 손영삼 부대표는 국내 격투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선수와 지도자 외에도 대회를 개최하고 프로모터 역할을 하는 등 다방면에서 고른 능력을 지닌 인물로 꼽힌다. 인맥이 넓어 마당발로 통하며 수완이 좋다.

또한 지자체와의 협력, 기업 프로모션, 스폰서십, 오프라인 홍보, 티켓 판매 등 지역에 관계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덕흥유압 펌프 대표이기도 한 그는 단체를 후원하며 경기장 대여 및 숙소 등도 직접 해결, 케이지도 설치 및 제작했다. 학교법인 성산중학교 이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대회사가 'TFC 드림 4' 개최지를 대구로 택할 수 있었던 데에는 손영삼 부대표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방 대회인 만큼 개최 준비에 힘이 될 현지의 핵심인력이 필요, 이런 상황에서 손영삼 부대표는 최적의 인물이다.

손영삼 부대표는 "평사원(선수)으로 입사해서 그 회사에 부대표가 된다는 건 나에게 큰 의미와 기쁨이다.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앉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며 대한민국 격투계의 봄날을 응원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TFC는 손영삼 부대표의 본거지인 대구에서 드림의 네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이민주-김주환이 메인이벤트에서 맞붙으며, 홍준영-방재혁, 박경수-박종헌 등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대진들이 대거 포진돼있다.

<이하는 TFC 손영삼 부대표 취임사>

이번에 TFC 부대표로 취임하게 된 손영삼입니다.

저는 초반부터 TFC와 함께 했습니다. 처음부터 강한 상대들과 함께해왔습니다. 파이터로서 무대에 선다는 것이 저의 로망이었기 때문에 주저 않고 강자들과의 대결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그들과의 경기로 인해 운동뿐 만아니라 더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습니다.

더욱 더 격투기를 사랑하게 됐고 대한민국 격투계의 발전을 위해서 힘쓰고 싶다는 생각에 어린아이처럼 설레며 밤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격투계는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자라는 나무가 성장통을 겪듯이 수많은 문제점들도 같이 안고 커가고 있습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협회들의 갈등, 팬들의 분립, 경기력보다 이벤트를 더 중요시하는 대회의 개최,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 팬들의 말에 귀를 닫고 있는 단체들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는 게 지금 격투계의 현실이라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 한 격투계의 미래는 어두울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문제점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격투계가 부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 손영삼은 그것에 굴하지 않고 격투기 선수시절의 간절했던 마음으로, 지도자 시절의 열정이 넘치던 마음으로, 격투계의 발전에 임하고자 밤잠을 설쳤던 프로모터의 마음으로, 때로는 팬들의 마음으로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지도자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 드릴 것을 약속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앉도록 도와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며 대한민국 격투계의 봄날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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