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동 목사

[시사매거진 233호 / 장경동 목사] 아내 여러분, 남편을 존경하지 않는다면 하루라도 빨리 헤어져야 할까요? 아닙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능력입니다. 그렇다면 훌륭한 남편을 만들기 위해 아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요? “여보, 힘내요”라고 말하며 남편을 격려하는 아내가 되는 거예요. 따듯한 말 한마디가 필요한 오늘날, 조금은 어수룩한 것 같아도 포근하고 너그럽게 다독여주는 한 마디 말입니다. 잘못한 부분에 대한 지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렇게 따듯한 말로써 서로 사랑으로 감싸고 격려해준다면 상대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입니다.

 

그래서 온가족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참 만만치 않은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지요.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 앞에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이 세상을 이길 수 없습니다. 남편들이, 아버지들이 가정과 직장에서 지치면 가족도 함께 지칩니다. 그런데 남편은 아내의 격려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삶의 무거운 짐을 지고 좌충우돌 살아가면서 기력이 떨어지기도 하겠지만 그럴 때 아내가 남편을 격려해준다면,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 됩니다. 남편이 조금 부족할 때,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지친 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격려와 위로입니다.

 

그렇다면 격려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속담 중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 ‘말이 씨가 된다’도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 ‘말’의 중요성을 담고 있습니다. 말이라는 건 내뱉는 순간, 그 사람이 가슴에 품고 있던 모든 것을 드러냅니다. 말은 사람의 마음과 생각의 연속선상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이 좋으면 거기에서 좋은 말이 나오고 사람의 마음과 생각이 나쁘면 거기에서 형편없는 말과 행동이 나옵니다.

 

부부 사이에 오가는 격려의 말 한 마디가 큰 감동을 주는 이유입니다. 따듯하게 건네는 응원의 말이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훌륭한 배우자로 만들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힘을 북돋아주는 따듯한 한 마디를 배우자에게 건네 보십시오.

“힘내요”, “잘 할 수 있어요”라고 말입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