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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역사의 현장 기록한다윤재호 회장, “사진보다는 사람을, 작품보다는 가족을 먼저”
  • 안수지 기자
  • 승인 2017.09.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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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들’은 초보들에게는 사진 창작에 대한 기법을, 중간급 작가들에게는 보다 선명하고 특출한 작업 기술을, 고수급 프로 작가에게는 타인과의 작품적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도록 돕는 사진 동호회다. 사진은 윤재호 회장의 모습.

[시사매거진 233호 / 안수지 기자]30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 움직이는 ‘좋은사람들’은 초보들에게는 사진 창작에 대한 기법을, 중간급 작가들에게는 보다 선명하고 특출한 작업 기술을, 고수급 프로 작가에게는 타인과의 작품적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도록 돕는 사진 동호회다. 신선함과 생동감 넘치는 활기 그리고 흙 속에 묻힌 진주처럼 창의적 발상이 엿보이는 여러 회원들의 열정을 모아 보다 전문적인 작품 활동을 하도록 지도한다.

 

지난 2017년 8월 20일부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위치한 원포원카페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는 ‘좋은사람들’은 가입한 회원 수만 해도 1,000명이 넘는다. 그러나 실제 실명과 주소, 얼굴 등을 공개하고 사진 촬영과 작품 활동에 대한 열의가 있는 300명의 회원만 인증해 공식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말 그대로 ‘좋은 사람들’을 표방하는 이곳은 사진보다는 사람을, 작품보다는 가족을 먼저 생각한다.

그동안 초보와 중간급은 물론 고수급 작가들이 함께 어울려 활동하며 야외 명승고적지 출사와 스튜디오 출사, 각종 행사 출사 등을 통해 실력을 배양하고, 작가 자신이 촬영한 작품을 디아섹 공법의 액자로 제작해 일반에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크릴과 사진을 접합해 진공과 압력과 열로 사진을 접합하는 방법을 통해 ‘사진의 꽃인 인화’를 직접 선보였다.

좋은사람들 윤재호(50) 회장은 “기본적으로 좋은 인격을 소유한 사람들이 모여서 의미 있는 사진 작품창작과 예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처음 개설할 당시부터 ‘사진 촬영 기법을 배운다’는 목표를 설정했기에 현재는 초보 회원들이 많은 편이다. 특히 이곳은 사람과 사람을 통해 보다 참신한 발상을 얻고 작품 활동을 하는 데 탄력을 받자는 것이 기본 취지다. 따라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더 좋은 작품을 제작하는 데 도움을 얻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한다.

그래서 이곳은 초보와 중간급 작가들은 물론 고수급 프로 작가들의 공존이 매우 특기할 만하다. 초보들의 창의적 발상도 빛나지만 중간급 작가들의 상하좌우 조율하는 자세와 지혜, 순발력은 더욱 큰 미덕이다. 게다가 고수급 프로 작가들의 은인자중 인내와 끈기를 통해 오랜 시간 경이로운 사물을 포착할 수 있는 근성과 안목이 있는 것도 여러 모로 귀감이 되고 있다.

윤 회장은 “원래는 딱 100명의 정예요원만 모이는 동호회 성격이었다. 그런데 주변에서 소문을 들은 초보자들이 사진 촬영기법과 기술을 배우고 연마하고자 요구하는 목소리가 쇄도해 관문을 넓히게 되었다. 현실적으로 초보자들은 사진촬영 기술을 너무 어렵게 배운다. 그래서 뜻있는 지인인 박완식(용인·66)과 이진원(오산·70)과 더불어 의기투합해 일반인에게 보다 쉽고 친절하게 사진 기술과 비법을 알려주기 위해 모임을 결성하게 되었다”고 과정을 설명한다.

이어 그는 “처음 3명에서 시작해 1,000명이 모였고, 그중 실제 사진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만 추려서 300명을 인증했다. 비록 사진 찍는 기술은 부족해도 타인의 작품에 공감하고 의견을 서로 교류할 줄 아는 사람들로 선별했다. 모든 모임은 일단 ‘응원’이 힘이다. 그래서 소통이 없는 사람들의 모임은 유령 단체와 같다”고 덧붙인다.

 

인생의 어려운 시기에 사진이 위로를 주다

좋은사람들 윤재호 회장이 처음으로 사진을 접하게 된 것은 1989년경 서해바다 연평도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부터다. 눈앞에 선연히 보이는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고 싶다는 의식을 갖게 되면서 인근 어민 선장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당시는 휴대폰도 없고 디지털 카메라도 출시되기 전이라 단순히 필름 카메라로 촬영할 수 있었다.

이후 24년 동안 황토유기농 식자재 관련 유통업에 종사하다가 지난 2015년경에는 에너지 관련 사업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하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아 2017년 6월부터는 아예 <GBL 스튜디오>를 개설하고 사진작가로 변신했다. 이미 유통업 CEO를 역임하던 당시부터 ‘벨리댄스 공연’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사진촬영을 해오던 차였다.

그의 재능과 촬영기술을 인정한 ‘경기도벨리댄스지도자협회 대표 강남이(벨리명 카리마)’에서는 아예 윤재호 회장을 공식 사진사로 초빙하여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벨리댄스 행사와 더불어 참여하는 댄서들의 프로필 사진은 물론 활동사진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지난 8월 초에는 행사 의뢰를 받아 양구배꼽축제에 참여해 사진 촬영을 진행한 터다.

“원래 어릴 적 희망은 사업가였다. 음식에 관해 남다른 감각이 있어서 황토유기농 식자재 유통에서 대표직을 수행했다. 이후 경제적 상황이 악화되어 더 이상 유통 사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어 결국 사진 촬영하는 스튜디오를 개설하게 되었다. 현재 요리보다는 사진 촬영이 더 적성에 잘 맞는다.”

이어 그는 인생을 살아오며 어렵던 시절을 회고한다. “2016년까지 에너지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람에 대한 배신감으로 큰 고통을 느꼈다. 투자를 했는데 큰 손실이 발생하자 사람에 대한 원망과 자괴감으로 마음이 괴로웠다. 그때 위로가 된 것이 사진이었다. 혼자서 마음을 다스리며 사진을 찍는 일에 몰두하다보니 허망한 생각들이 사라졌다. 이후 카메라를 들고 어디든 찾아가 작업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팠던 시간들이 결국 치유가 되었다. 구속 없이 자유로운 순간들을 조용히 혼자 보낼 수 있었다.”

이후 예술 창작이 주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재능을 잘 발현할 수 있는 사진 촬영을 통해 자신에게 기쁨을 느끼도록 투자하는 시간이 매우 유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른 어떤 행위보다도 자기 자신 스스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행하는 동안 삶의 기쁨이 생겨났다.

윤재호 회장은 “개인적으로 희망하는 일은, 벨리댄스를 하는 무용수들의 사진을 계속 촬영해서 사진첩을 만들어주고 싶다. 일종의 ‘개인의 역사’다. 이외에도 사회봉사 차원에서 독거노인들에게 인물사진을 찍어주고 싶다. 지난 2016년 9월경 TV 뉴스를 보다가 이·미용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행사 후 노인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장면을 보았다. 그래서 중원구 금광2동 유행기(58) 동장에게 물어보니 얼마든지 사진 등으로 재능기부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나 역시 앞으로 이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자고 결심하게 되었다”고 들려준다.

 

좋은사람들, 작품성과 전문성 획득하기 원한다

좋은사람들 사진동호회에는 현재 30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포진해 있다. 직업 역시 전업 주부에서 공무원, 회사원, 기업 CEO, 모델 등 다양하다. 지역도 서울에서 제주까지 광범위하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결국 지향하는 바는 회원들의 사진 찍는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바다. 이를 위해 회원 간에 서로 자주 촬영 기법과 방법에 대해 묻고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 회장은 질의응답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도 채우고, 타인의 사진을 보면서 평가를 하는 자세가 매우 유익하다고 권장한다. 구도가 좋은 사진과 안 좋은 사진을 눈여겨봄으로써 어느 틈엔가 변화해 있는 회원도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좋은 작품을 모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차피 예술은 모방에서 나오기에 남의 것을 보는 안목도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 외 사진 촬영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다. 가족 단위의 여행을 한 후 혼자만 개별행동을 하는 사람치고 좋은 작품을 얻는 경우는 드물다. 가족을 우선으로 해야 든든한 지원을 받고 안정적으로 좋은 작품을 얻을 수 있다. 사진이 우선이 되면 안 된다. 때문에 가족을 후원자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에게 충실한 사람의 작품이 정감 있고, 안정감 있으며, 자신감으로도 충만하다. 정신적 지지를 받아 작품성도 훌륭하다.

그래서 윤재호 회장은 “사람이 사진보다 우선 되어야 한다. 무리하게 진행하면 안 된다. 우리 모임의 철칙도 ‘사진보다 사람이 우선이다’고 여러 번 강조한다. 그 외 자신이 노력한 만큼 작품으로 대가를 얻자고 조언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욕심을 내면 결국 과욕으로 인해 화를 부르게 된다. 사진도 노력한 만큼 결과가 온다. 욕심 부리지 말고, 사진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부터 기본적으로 가져야 한다. 사람을 위해 사진도 존재한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그런 그의 바람은 ‘좋은사람들 모임을 통해 사진을 잘 찍는 회원이 많아졌다’는 칭찬을 듣는 것이다. 허송세월 시간만 보내지 않고 기초를 튼튼히 닦아서 좋은 작품을 얻을 수 있는 모임으로 자리매김 되고 싶다는 것이다. 만난 지 얼마 안 된 회원도 가족같이 대하며 꾸준히 함께 출사하는 일련의 활동을 통해 오랫동안 동행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그렇게 하려면 제일 먼저 주제를 가지고 작품을 기획해서 끝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활동을 하는 것이 유익하다. 주제에 습관과 열정을 더하면 창작에 큰 변화가 생긴다.

그러한 가운데 좋은사람들의 목표는 올 2017년 11월에 회원 모두 우수 작품 1점씩을 출품해서 전시를 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일반인에게 자신의 작품을 공개하는 일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고, 사진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또한 사진의 꽃인 인화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보는 사진보다 직접 인화해서 작품으로 걸어두면 사뭇 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작가의 실력도 일취월장한다.

그럼으로 이곳에서는 올해 두 차례 전시회가 기획돼 있다. 하나는 친목이고, 또 하나는 작품성과 전문성 확보다. 주제와 방향성을 작품 속에 구현하며 살아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하여 사진작가로서 자신의 길을 발견해가는 비전을 열어준다. 그리고 접사와 풍경, 인물화와 스포츠 등 세분화된 분야에 나름대로 몰두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한 사진 촬영과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안수지 기자  sisamagazine1@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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